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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감정 놀이 - 보이지 않는 마음과 놀이가 만나는 시간
신주은 지음 / 북스고 / 2022년 1월
평점 :
놀이를 통해 아이와 마음을 소통하는 엄마표 감정 놀이
쑥쑥 자라나는 내 아이 키만큼
내 아이 마음도 쑥쑥 자라나고 있을까?
우리 아이의 마음과 정신은 온전하게 자라고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문장이었다.
아이의 신체적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아이의 감정과 마음 상태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눈에 드러나는 신체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의 마음 성장이 더 중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가 폭풍 성장하는 신체만큼 정신도 성장하고 있을까?
큰아이는 소심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말을 잘 안 하는 편이었다.
특히 큰아이의 유년기에는 아이의 표정과 감정을 살피느라 시간을 많이 할애했었다.
유치원에서 기분이 상했거나 화가 난 일이 있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단지 표정을 보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구나!'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정작 담당 선생님과 통화를 해도 별다른 일이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시간을 두고 한참을 이야기해야 그제서야 왜 자신이 기분이 별로였는지 무엇 때문에 화가 났었는지를 이야기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들어주는 것 까지는 했는데 아이의 감정을 해소하는 데까지는 나의 역량이 못 미쳤던 것 같다.
저자의 활동들을 보면서 반성을 했다. 아이를 공감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묵혀두고 있는 감정들을 풀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나는 단지 아이가 '이제 괜찮아!'라는 말을 믿고만 싶었던 것이었나 보다.
큰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의 속마음들을 걸러내는 통에 아이의 마음을 고려하느라 아이에게 무심한 듯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관심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의사 표현이 가능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대화를 통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있어보니 백을 다 드러내지는 않았다. 특히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감정에 대해서는 더더욱 표현하지 않았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에게 솔직한 감정 표현이나 감정의 해소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감정 표현이 서투르기도 하지만 본인의 감정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표출 방법이나 해결 방법을 몰라서 울기만 하거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 내 아이 감정 놀이 』는 저자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들을 놀이를 통해 표현하면서 감정들을 해소했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일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직접적이다.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이 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 그림책에 관심이 생겨서 자주 읽는 편이다.
하나의 그림을 두고도 읽을 때마다 느낌과 생각들이 달라지거니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겨본다.
그림책을 활용한 저자의 감정 표현놀이는 나에게 유익한 방법들로 감정의 세계로 안내했다.
진작 보았더라면 우리 아이들과 더 표현하면서 성장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아직은 우리 아이들도 나도 성장해가는 과정이니 앞으로 더 성장하면 되지~
『 내 아이 감정 놀이 』는 감정 표현이 서툰 나에게도 아주 유익한 책이다.
아이의 다양한 감정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엄마표 감정 놀이로 아이의 소중한 마음을 다독여보기를 권한다.
놀이를 통해 묵혀두었던, 보이지 않았던 아이의 마음을 표현하게 해주면 아이의 마음은 한껏 성장하고 밝은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책과 놀이를 통해 아이의 마음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분
마음을 표현하기를 주저하는 아이와 우리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싶은 분
특히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