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는 여행법 기록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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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여행을 위한 도전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는 여행법


 『여행의 기록』




어느 날 캠핑카 타고 여행을 준비 중이라며 기록을 남기시던 작가님이 여행을 다녀오셔서 신간을 출간했다. 바로 『여행의 기록』이다.

 『여행의 기록』은 한 달 동안 가족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유럽을 여행하며 쓴 여행기이자 작가님의 기록하는 삶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작가님의 인생 로드맵에서 퇴사하기와 세계여행 중 에세이 쓰기였는데 이 두 가지를 이번 여행에서 모두 이루었다. 이루는 삶이 부러운 작가님이다. 작가님의 추진력과 실행력이 갑이다. 사실 작가님에게서 가장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작가님은 이번 여행 테마를 '기록'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작가님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기록'을 통해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는 여행을 계획하고, 캠핑 왕초보인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한 달간 유럽을 여행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칫 여행 후 사라지기 쉬운 당시의 기억과 감정들을 남길 수 있도록 기록하는 여행이 목적이었던 작가님의 여행에는 풍부한 경험이 녹아든 순간들이 잘 포착되어 있다. 마치 필자가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함처럼 작가님의 캠핑카 유럽 여행을 '기록'으로 완성하는 여행을 담았다.



작가님은 꿈 지도를 통해 자신의 로망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있다. 이번 여행의 테마인 '기록하는 여행' 또한 추진력에 가속 페달을 달았다. 작가님은 기록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족 여행이니만큼 가족들이 매일 기록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방법을 찾았다. 남편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록에는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협조적인 가족의 동참이 은근 부러웠다.



J형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P형 여행은 항공권, 숙박만 먼저 한다. 작가님은 P형 여행을 추구한다.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큰 그림으로 잡고, 여행하면서 그때그때 대처하며 일어나는 이벤트의 의외성을 감사함으로 대처한다고 한다. 



여행의 완성은 계획이 아니라 기록이니까.

『여행의 기록』



일행을 인솔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형적인 P형 여행을 추구하는 필자에게 작가님의 여행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는 새로운 것을 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표가 명확한 사람은 자신이 설정한 삶을 이루며 산다. 작가님이 기록하는 삶에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가는 것처럼. 목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은 실천가도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여행 중 찍은 사진과 기억은 기록하지 않으면 감정만 남고 휘발되거나 왜곡된 기억을 갖게 된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도전을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그저 즐기기만 하는 소비에서 끝나지 않고 기록을 통해 가족의 역사로 남겨 하루하루가 완성되는 삶을 꾸려나갈 볼 참이다.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한 나의 도전을 이렇게 시작되었다. 

 『여행의 기록』 



기록이 없으면 휘발된 기억과 감정이 남는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한다. 분명 다녀온 곳인데도 기억 속 장소는 늘 변화무쌍하다. 즐거운 소비로 끝나는 여행이 아닌 기록하는 여행. 오랜 나의 이야기가 휘발되지 않은 채 보존될 것이다. 작가님의 유럽 여행기가 기록으로 남아 책으로 전해진 것처럼.



 『여행의 기록』 매력 포인트


 『여행의 기록』에서는 



1. 여행의 QR 영상을 통해 생생한 여행기를 즐길 수 있다. 작가님은 여행하는 기간 동안 매일 짧은 영상으로 기록해 업로드 시켰다. 영상을 보며 또 하나의 로망이 늘었다. 로망을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힘! 그 추진력이 부럽다.



2.  『여행의 기록』에 첨부된 귀여운 지도에 표시된 일정과 여행지에서의 꿀팁들이 가득 담겨있다. 

가령 몽블랑 패스는 구글 사이트에서 날씨를 확인하고 끊어야 하는 것 고산병 약을 먹거나 부족한 산소에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두고 위쪽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위스, 독일의 캠핑장을 중심으로 작가님이 여행한 여행지의 기록뿐만 아니라 여행에서 준비해야 하는 비넷, 숙박, 무료 화장실 이용, 버스 이용 팁, 여행지에서 확인하거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마트 위치, 가격 분석까지. 실제 여행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스위스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의 기록』에  유익한 정보들이 꽉꽉 드러 차 있다.  『여행의 기록』을 미리 읽어봄으로 여행 사전 준비가 절반이 끝날 것이다.






3. 여행의 묘미는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비가 내려 에귀디미디의 멋진 정상을 보지 못해 슬퍼하는 작가님에게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했는데 내리는 비로 조금은 해갈되어서 다행이라는 현지인의 이야기. 현지인의 시선으로 다시 생각하니 내리는 비도 나쁘지 않았다던 작가님의 모습에서 여행은 다양한 시선을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행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여행의 기록에서는 순간의 기록들에 담긴 일상에서 다양한 감성과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문제들에서도 생각해 봄직한 사고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4. 도전과 시도의 결실

작가님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는 게 훨씬 좋다고 토로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경험한 다양한 시도들이 성공의 결실을 맺어 작가님의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같은 선상에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씩 이루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도전을 통한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시도들이 빛을 발하는 것처럼 이대로 포기하고 물러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도전에 힘입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5. 여행의 끝. 기록 여행의 시작

 『여행의 기록』에는 기억을 기록으로 바꿔주는 여행 소스들이 가득 있다.

특히 필자처럼 다양한 곳을 다니며 찍어둔 사진들이 휴대폰을 가득 채워 지워야 할 만큼 많으나 그 사진을 활용하지 못하고 묵혀만 두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꿀팁이 있다. 

카메라와 휴대폰에 넘쳐나는 사진과 영향을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 여행 후 간단한 툴을 활용해 기록으로 완성하는 방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한다. 또한 기록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여행을 시뮬레이션한다면 여행을 다시 다녀오는 느낌도 얻을 수 있을뿐더러, 여행 때는 느끼지 못했던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6. 여행 백배 즐기기

여행을 가기 전 간단하게라도 여행의 테마를 정하고, 여행 중에는 소스를 만들기 위한 기록을 습관처럼 실행에 옮기라고 말한다. 특히 찍어둔 사진이나 영상, 기록을 보며 가족 구성원이 다시 한번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테마를 정하고 기록하는 것으로 여행의 깊이가 달라지고, 여행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된다. 


여행의 기록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행 기록을 위한 준비물과 다양한 기록 방법들을 소개한다. 가령 구글 포토를 활용한 테마 사진 찍기, 포토 프린트기를 활용한 하루의 기록, 테마 사진 찍기 등 이색적이고 차별적인 나만의 테마 사진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포토프린터로 도전하는 어반 스케치를 통한 기록, 일기, 영수증을 통한 기록, 디지털 드로잉, 인포그래픽, 코멘터리 영상 제작, 기록 앱 활용하기, 노션, 블로그를 활용한 기록까지 다양한 기록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만든 영상으로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다. 짧은 영상 제작과 릴스 영상의 업로드를 활용하면 기록을 영상과 함께 첨부할 수 있기에 생생한 기록의 소스가 된다. 기억이 왜곡되지 않도록 짧게라도 기록을 해두어 카톡, 원 노트, 에버노트, 노션 등 그때그때 에피소드를 적을 것을 권한다. 나만의 여행 에세이를 위한 브런치 기록은 예비 여행자의 마음으로 여행에 감동을 줄 수 있고, 출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통로로 활용된다. 


여행의 의미와 목적을 찾았으면 여행을 다녀와서 기록한 소스를 잘 버무리면 된다.



블로거로 활동하다 보니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블로그를 활용한 기록 팁이 눈에 들어왔다. 첫째, 하루 여행이 마무리되면 스마트폰 블로그 앱에서 글쓰기 버턴을 누른 후 사진을 선택하여 저장한다. 둘째 블로그는 개인의 여행기를 담고 있긴 하지만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에 좋은 툴이 되므로 관광지나 맛집 정보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 셋째, 제목에 여행 날짜와 방문 장소를 적고 사진과 함께 저장해놓는다. 틈틈이 작성을 해두면 여행기를 작성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여행을 다녀온 글은 한 달 안에 저장해둔 글을 모두 작성할 것을 권한다. 



일상을 여행하는 삶, 기록의 가치


여행이든 일상이든, 나만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기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과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을 자기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 '여행의 기록'은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멈추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으로 얻어진 경험과 인사이트를 내면화하는 내면의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견문을 넓히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가 새롭게 변화하고 싶을 때 선택하는 여정 중 하나이다. 즉 여행의 의미를 나의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여행 이후 시작되는 기록의 여행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여행의 기록』



작가님의 글이 닿았다. 사실 필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여행의 기록을 추구하지만 매번 미뤄두느라, 여행에 집중하느라 찍어둔 사진들이 넘쳐난다. 정리와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하다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더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거장 하게 완성하는 글이 아니더라도 나의 생각들이 스며들 일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는 글이 되도록.



기록을 통해 여행을 담아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안예진 작가의  『여행의 기록』을 읽기를 권한다. 기록의 의미를 찾을 뿐만 아니라 기록이 조금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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