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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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이웃의 위로

『 최소한의 이웃 』

 

『 최소한의 이웃 』은 작가 허지웅이 2년간 쓴 라디오 오프닝 원고를 다듬고 보태어 출간한 책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은 개인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체감했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짧은 글 속에서 많은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자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에서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짧은 텀의 이야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 최소한의 이웃 』은 '애정, 상식, 공존, 반추, 성찰, 사유'라는 여섯 주제로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한다.

『 최소한의 이웃 』을 덮고 나면 우리는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 탓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나의 작은 배려가 타인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일상 속 우리의 모습들을 조용히 응원하며 잘못된 행태에 대해 반성한다.

『 최소한의 이웃 』은 수필답게 그의 단상들이 조목조목 글에 담겨있다. 인간 허지웅은 '이런 생각들을 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허지웅이란 인물은 몇 번 텔레비전에서 본 모습이 전부다. 방송에서 보이는 저자의 모습은 꽤나 예민한 성격에 새침하고 까칠해 보였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인 모습이 아닌 『 최소한의 이웃 』에 담긴 그의 내면에서는 저자의 진솔함을 볼 수 있다. 차갑고 냉정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었다. 『 최소한의 이웃 』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를 덤덤하게 인정하며 풀어냈고, 각박해져가는 현실에 대한 따뜻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따뜻함만 있으면 허지웅이 아니지. 저자는 세상을 항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들여다보이는 세상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비판도 있다.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로 위로가 필요하다면 추천한다.

어려웠던 과거의 일들과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해’를 느끼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책 『 최소한의 이웃 』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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