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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한국사 -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ㅣ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7
조한경 외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22년 5월
평점 :
미디어 세대와 함께 생각하는 한국사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역사
『 한 컷 한국사 』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요즘 아이들은 활자보다 미디어에 더 익숙하다.
책을 읽히고 수업하는 것보다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고 학습할 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최근 출강을 나가면서 아이들과 영상과 사진들을 활용한 수업을 했었다.
아이들은 활자보다 영상을 보고 정리할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았다.
교과서는 눈에 안 들어오는데 영상을 활용하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다.
이제는 수업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수업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관련된 도서가 출간되어 바로 읽었다.
최근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들이 책으로 편찬되어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요런 건 수업할 때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체크하느라 몇 날 며칠을 다시 읽었다.
'사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석과 해석이 가능했다.
자주 보던 사진인데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그 당시 이런 마음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너는 이렇게 봤니?"
함께 보던 아이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을 분석하는 동안 흥미진진했다.
사진 한 컷으로 탐정이 되기도 탐험가가 되기도 한다.
사진 한 컷에 숨겨진 이야기들로 당시 사회 모습을 이해할 수도 있고, 시대사와 연결해 확장시킬 수도 있다.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한 책이다.
『 한 컷 한국사 』는 전근대, 개항기, 일제강점기, 현대로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근대 사진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사진의 생생함을 살리고자 근현대에 집중한다는 집필 의도에는 잘 맞는 사진들이다.
『 한 컷 한국사 』에는 이제까지 역사에서 많이 소외되었던 근현대사 분야의 주제들이 많아서 근현대사 수업에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
새로운 교육 편재에 맞게 구성되어 아이들이 활용하거나 이해하기에 좋다.
역시 현직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동안 미비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풀어두었다.
10명의 역사 선생님들께서 선정한 사진을 통해 그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된 도서라 실제 교과서에서 보던 자료들도 많았다.
교과서에서는 그냥 지나쳤던 이야기들이 자세히 수록되어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도 좋았다.
한 컷 사진으로 풀어낸 살아있는 한국사
풍성한 한국사 이야기
『 한 컷 한국사 』는 현직 선생님들 10분이 공저로 편찬했다.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에 담겨있는 역사를 풀면서 그 시대를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책
실제 역사 수업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책으로 담아 편찬했기에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고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 한 컷 한국사 』는 14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사진 한 장에 이야기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것 하나 순서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 먼저 읽어도 된다.
활용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사진 한 컷에 무수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시대상을 알아갈 수 있게 된다.
사진 속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전해줘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반적인 지식 축적과 배경지식까지 학습할 수 있는 도서 『 한 컷 한국사 』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기 좋은 책이다.
트렌드에 맞는 역사 수업을 하고 싶다면
사진 한 컷을 통해 역덕(역사덕후)에 입문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 컷 한국사 』에서는 보통의 개념서에는 비중이 약하거나 없는
'이념의 대립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이념교육이 아닌 우리 민초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6·25 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 포로 송환 문제, 여수 순천 10·19 사건 등 역사에서 소외된 분야의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같은 사건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시각들도 반영된 것이 다른 역사서와 차별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외된 사람들, 조명 받지 못하고 잊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따뜻했다.
특히, 수업할 때 우리나라를 지킨 의병과 아무개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특정 지도자들에 의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뜨겁게 지켜온 우리나라, 우리 역사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에서 끝나는 닫힌 세계가 아니라 현재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역사이다.
과거와 현대를 관통한 이야기들 또한 역사의 현재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 시대를 뛰어넘는 노동 운동이 그 예다.
사진 한 컷에 다양한 질문들이 넘쳐난다.
진정 역사적 사고력 확산이 가능하다.
정형화된 교과서적인 답이 아니라
기발한 아이들의 대답을 기대해 본다.
톡톡 튀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대답들 말이다.
필자 소개와 탈고 후기를 통해 집필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까지 알찬 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