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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평점 :
나에게 여행이란?
여행지에서 만난 일상의 순간
『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부제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처음 책을 받고 그리운 연인에 대한 생각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표지와 본문 속 사진들이 행복, 사랑, 편안함, 그리움, 아름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애정이 가득한 사진들을 보며 사진작가 Peter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Peter는 청민 작가의 언덕이자 청민 작가를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카메라 시선의 끝은 늘 가족과 청민 작가를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진들이 따뜻했나 보다.
순간 부러웠다.
딸과 아버지가 함께 책을 출간하며 기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는 저자의 여행 에세이와 여행지의 사진이 어우러진 책이다.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과거의 사실들을 소환하며 나와 우리의 이야기들을 찾아가고 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할 시간과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이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는 저자가 어린 시절에서부터 낯선 곳들을 여행하며 느낀 일상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친구와 함께 간 바다 여행, 가족과 함께 떠난 유럽의 캠핑, 고모가 해리포터로 펼쳐준 마법의 세계, 유럽 각지에서 생활하면서 떠올린 일상의 모습들을 들여다보며 느끼게 된 일상의 기억들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 곁에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저자는 ‘사랑’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떠오르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것을 볼 때면 떠오르는 얼굴, 먼저 생각나고 찾게 되는 사람.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리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를 통해 일상에서 잊고 지내는 우리의 마음들을 찾기를 바라는 것 같다.
저자는 일상이라는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 우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우리의 흔적들과 지나간 시간들은 탄탄한 나의 울타리가 되어 나를 지켜주고 보듬어 주는 것 같다.
저자의 베이스캠프가 가족인 것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