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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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쇄 도서는 왠지 욕구가 부글부글~ 많은 사람들이 본 도서이니 당연히 나도 봐야한다는^

지난 겨울부터 <마술가게>를 너무 읽어보고 싶었는데 완판!!!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재쇄 나옴과 동시에 친구 두명과 서로 선물을 나누었다.

구할 수 없으니 더 읽고 싶은 이 심리는.... 무엇이었던가!

이 예쁘게 생긴, 제목마저 환상적인 도서 <마술가게>를 시작 했다. 친구들아! 어땠느뇨?^^

.......

책이 도착하자마자 으리으리한 지은이들.

<우주여행>이란 영화로 유명한 '허버트 조지 웰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스콜틀랜드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 <주홍글씨>의 저자 '나다니엘 호손'. <마술가게>는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도서로 저자들 목록만으로 재미와 교훈은 따놓은 당상.





목소리 섬 _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장인어른은 내 손아귀에 있다구. 내가 원하는 대로 하시게 될 거야."

"케올라, 당신은 아버지 손바닥 안이야. 아버지는 당신을 엄지랑 검지로 집어서 새우처럼 먹어 버릴 거라구."

케올라의 장인 칼라마케는 일도 하지 않는 데 어디서 늘 그렇게 빳빳한 돈이 생기는 것일까. 먹을 거리와 지귀한 물품을 실은 증기선이 들어오던 날 케올라는 칼라마케를 따라 목소리 섬으로 순간이동하게 된다. 마치 마술처럼.

그곳에서 그들이 가지고 온 것은...... 빛나는 지폐 더미.

갖고 싶은 것이 더 많아진 케올라. 장인어른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얻어낼 수 있을까? 아내의 말대로 새우처럼 잡혀 먹혔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장인어른에게 무슨일이??????








마술가게 _ 하버트 조지 웰스

"가게 이름은 보셨나 모르겠네요. '진짜 마술가게' 랍니다."

"정말이지 속임수는 없답니다, 선생님."

마술이 속임수라고? 그렇지, 어른들의 눈에는. 왠지 리젠트 거리에 가면 이 가게를 찾을 수 있을것만 같다. 맘 먹은대로호~♪(왠지 노래가사가 생각나는) 생각한대로, 행하는 대로 아이의 맘을 사로잡는 마술사. 약간 얄밉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어른의 눈에는 온통 속임수인데, 아이는 흠뻑 빠져있다. <마술가게> 속 '마술가게'^^ 아무렴 어때? 아이에게 환상과 신비감을 주고 아이를 기쁘게 해주었으니. 그러나 내겐 '마술가게'가 속임수가 아닌 신비로움으로 느껴진다. 어른이 아닌가? 그렇담 어른이 인걸로.

나의 거리에 '마술가게' 하나 있다면 '잘 자란 나는 그 가게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보리'








초록문 _ 하버트 조지 웰스

"날 홀렸구만! 잘도 홀렸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그 친구가 그러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그런데 갑자기 감정이 솟구쳤다. 또다시 망설임에 사로잡힐까 봐 달려갔다. 손을 쭉 뻗고 곧장 초록문을 열고 들어가서 뒤로 쾅 닫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윌리스는 앞으로 평생을 머릿속에 맴돌 그 정원에 들어갔다.

윌리스의 경험 대로라면 내게도 그런 경험이 없지 않다.

초록문은 아니지만 바다의 염전. 아플때만 떠오르던 그 염전의 물레 밟는 여자. 난 늘 그 물레를 대신 밟아 보고 싶었는데.

어릴적 그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플때면 꼭 환상처럼 보이곤 한다. 윌리스에게만 보이는 그 초록문 처럼.

난 유독 '초록문' 이야기가 오래 기억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초록문 넘어의 그 정원에..... 나를.








눈먼 자들의 나라 _ 하버트 조지 웰스

안데스의 황량하기 그지없는 황무지. 인간들의 세상과 단절되어 신비에 둘러싸인 산골짜기가 있었으니 바로 눈먼자들의 나라이다.

누녜스가 웃었다. "난 볼 수 있어요."

눈먼 자들 앞의 누녜스. 누녜스 앞의 눈먼 자들. 누녜스는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눈이 보이지 않아도 분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눈먼 자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앞에둔 누녜스는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맞을까.

도울까? 이용할까? 나 라면? 나도 누녜스도 욕심이라는 마음을 가진 인간이기에......

누녜스... 리더가 되고 싶은게냐,, 감당이 안될 야욕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누녜스가 되어보았다. 나는. 자신이가 없다!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_ 로드 던세이니

내가 유럽에 있는 아일랜드에서 왔다고 말했더니 이 대목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전부 웃음을 터티리며 말했다.

"꿈의 땅 어디에도 그런 곳은 없지."

욕심도 없고, 다툼도 없다. 한가롭고 여유있는 얀 강가의 '강에 노니는 새'호. 배 이름처럼 사람들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신의 신을 믿으며...

감사할 줄 알고 감사한 마음에 춤을 출 주 아는 사람들 그렇게 배 사람들의 모습에서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 여유가 느껴진다.








패더탑 _ 나다니엘 호손

"딕컨, 밤배에 불붙일 숯."

"뻐끔하렴, 아가, 뻐끔!."

마녀 릭비의 작품. 허수아비. 그녀는 자신이 만든 허수아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구킨 판사에게는 어여쁜 딸이 있다. 허수아비는 릭비의 명대로 구킨 판사집으로.... 사람들은 그저 허수아비인 그를 대단한 귀족일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본 허수아비도 자신을 귀족으로 생각할까? 마녀가 그렇게도 공을 들였으나, 어쩌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어쩌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형상을 갖추었으면서도 완성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가슴이 아닐런지....

그래서 허수아비 일지도. 어릴쩍 동화 몇가지가 함께 떠올랐다.




.......


고전이라 하지만, 어려움이 전혀 없는 짧은 단편 단편의 그저 예쁜 동화가 담겨있는 도서이다.

읽을거리가 쏟아지는 현대인들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을 보다가 한번쯤 영혼을 씻어주고픈 순간에 이 책 <마술가게>을 집어든다면 동심의 세계, 환상의 세계로 나를 잠시 데려다 줄런지도~

자꾸만 잃어가는 건조한 나이듦이지만, 잠시 어린이의 풋풋함을 떠올려보았다.

여유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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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찾아 헤매는 삶의 소중한 것들!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로렌 라번 글 / 북앤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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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부터 설레이게 하는 도서이다. 앨리스를 정의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이 도서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는 150년 이전의 오리지널 그림(1865년 당시 유명화인 '존 테니얼'의 작품)과 글을 담고 있다.

'순수한 재미 외에는 어떠한 도덕적 교훈도 강요하지 않는, 기발한 난센스로 가득 찬 최고의 어린이 책'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품 앨리스를 만나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원서의 인용문으로 나를 계발하는 도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나'다운 '내'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인생 조언!

가능한 것을 불가능한 것으로, 가짜를 진짜로 말하는 어쩌면 이상한 나라보다 더 이상한 현실 세상에서

우울하고 힘든 나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해독제가 될 도서.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옛날에 씌여진 작품이라서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지만, 앨리스라는 남자애같은 여자애는 참으로 당돌했던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할말은 하는? 여왕에게 자기발언을 당당하게 하며 왕이 정한 법 조차도 잘못 되었음을 표하는 어린 아이 앨리스.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음에 내 기준에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억지로 해내기 보다는 나를 표현하고 나를 주장하는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너무나 팔요한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그렇다하니... 대세랄까?그렇게 행했던 시간이 내게도 분명 존재하기에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그런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가고자 하는길, 내가 하고싶은 길 앞에서 망설여 본 경험이(?) 내게도 분명있다.

150년도 전에 탄생한 앨리스가 이미 내게 해준 말. ' 난 분명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인데 어디로 가고싶은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놓고 고민했었던적이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서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해야하는 일이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앨리스가 짚어주는 씁쓸함.

그땐 몰랐다. 어른이 되어보니 직업도 사람과의 관계도 잘못된것이 종종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결론은 늘 내게 후회를 남겼다.




내가 만족하고 내가 행복한 요소들에 대해 남들과 비교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나만 그런것은 아니겠지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독서를 통해 지금은 알고 있다. 내가 믿고 있는 행복이라는것도 나의 의지로 만들어지며 불행이라는 것 역시 나의 의지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누군가와 자꾸 비교하면서 얻어지는 결과치가 과연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을때 느꼈던 후련함이랄까?

앨리스는 그 옛날 이미 이 문제가 마치 수수께끼 같은 정답이 없는 것이었음을 말해주었는데 어리석게도 난 인지하지 못했던것 같다.

약간? 짠 하다.

다만, 울지는 마.

남들이 가진것 이룬것을 보며 나를 자책했던 적이 있지만 누군가 나를 부러워 한적도 분명 없지 않았다.

난 어쩌면 그렇게 부족하지 않고 긍정적이며 괜찮은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나를 비난하고 나는 추궁했던 적도 적잖이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칭찬하고 내게 용기를 주는 일 또한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었을텐데..

그렇게 잠시라도 울었던 시간이 맘아프다.

내가 가진것은 늘 작은것이며 부족하다 생각했던 시간들 때문에 나를 더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잡는 계기로 나 스스로를 괴롭혔던것 같아 그 시간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왜그렇게 앞만보며 당장을 돌보지 않았었는지.....


그렇게 울었던 시간이 어쩌면 나를 키웠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부정적일 필요가 없기에 성장통이라 여긴다면 나름 보람된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이 지금의 나로 성숙시켰으리니 지금의 아픔과 지금의 고통이 또 한마디를 키워내는 성장통이 되어 나를 나날이 키워줄거라 믿기에 오늘도 나는 책을 보고 생각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오랜시간을 두고 기억에 남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도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한다.

오늘 본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라는 도서를 통해 앨리스가 과연 어린이 만을 위한 동화속 인물만은 아니었음을 이제사 느껴본다.

주옥같은 앨리스의 말들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길을 긍정적으로 한발 디벼보게 한다. 2019년이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걸 보니 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어렵지 않은 도서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봐도 좋을 그런 예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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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3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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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째 여왕' '불의 여왕'에 이어 '악의 여왕'

백번째 여왕을 보지 못했지만 불의 여왕을 보면서 익숙하지 않은 장르였음에도 재미를 느꼈었다. 이번 '악의 여왕'역시 그 내용이 궁금했다.

불을 다스리는 칼린다. 그녀의 사명이 확고했기에 <악의 여왕>편에서는 칼린다의 어떤 모습을 보게될지 알고 싶었다.

왜? 악의 여왕이지?

대의와 소의 그리고 명분 앞에서 갈등을 하는 칼린다. 역시 칼린다의 선택은 대의를 위한 명분이었다.

저승에서 풀려나온 보이더와 쉼없는 전투를 하는 칼린다. 하지만 보이더의 냉기와 끊임없이 싸우며 치명상을 입고 나날이 지쳐가고 그녀의 불기운도 약해진다. 기어이 사파이어 불빛이 녹색의 불빛이 되어가고 해선 안될 남의 혼불까지 가져다 쓰고 마는 칼린다.

아스윈과 함께 제국을 되찾기위해 싸우고 싸우는 칼린다. 악마, 부타군주와의 전투는 제대로 판타지이다.

그리고 사랑을 결실을 향해 가는 칼린다. 아비와 너무 닮았지만... 닮은 듯 다른 아스윈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아니 어쩌면 몸이 간다.

'불의 여왕'에서 아스윈을 보며 약간 예상은 했으나 같은 사명 같은 명분으로 자꾸만 끌리는것을 어찌하리. 칼린다 역시 여자인 것을.

이를 느끼는 데븐의 마음이 어떨까? 데븐은 동생을 찾아 칼린다는 하스틴과의 협상을 위해 사미야로 출발하면서 어긋나는듯 보이지만 칼린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편이 또다시 기대되는....

판타지라해도 역시 사랑이야기가 들어있으니 재미가 커지는 듯 했다.

이젠 제국도 되찾고 그녀의 사랑도 매듭지어지길... 어떻게?????? 솔직히 마음으론 데븐인데....

칼린다는 누구를 선택하려나?

다음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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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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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는 나의 영혼을 씻어주는 샘물같은 것을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내가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대문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한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제목에서부터 저자 톨스토이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스무살 성인이 되어 보았던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아!'라는 감탄과 세상 모든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것 같은 벅참이었다. 그 후로 10년 정도 지나 다시 보았던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잊고있었던 '사랑'에 대한 초심이었다. 사랑을 베풀고 사랑을 받는, 그래서 인간의 삶이 고되지 않음을 깨닫는데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40을 넘기고 나니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감동이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각박한 환경이지만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랑은 언제나 살아가는 힘이되고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임을 느낀다. 볼때마다 느낌이 새롭고 벅찬 보석같은 도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너무나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 그에겐 모직코트가 하나 있다. 하지만 너무 낡았고 심지어 이 코트는 아내 마트료나와 함께 입는 외투였다. 올 겨울에는 새 가죽을 사서 외투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한 시몬은 큰 맘을 먹고 빌려준 돈을 받으러 다니지만 아무도 그에게 빚을 갚지 않는다. 기분이 상한 시몬은 얼큰하게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던중 교회 뒤에서 알몸인채로 누워있는 한 사내를 발견한다. 지나칠까 했으나 금새 하느님을 떠올리고 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 입혀주고 자신의 벨트를 풀어 외투의 허리를 묶어주었으며 자신의 장화를 벗어 그에게 신겨주곤 집으로 데려간다. 그 벌거벗은 남자 미하일은 하느님의 말을 거역하고 그 벌로 인간세상에 내려와 그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 천사였다. 미하일은 시몬의 집에서 일을 하며 밦갚을 하며 살아간다. 일도 잘하고 실력도 좋았다.
천사 미하일이 인간의 세상에서 얻은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진것이 아무것도 없던 미하일에게 자신조차 가난함에도 추위에 자신을 벗어준 시몬의 온정은 사랑이었으며, 거대한 신사 앞에 놓인 죽음, 그리고 남의 아이를 키운 한 여인의 사랑. 사람은 과연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으리라. 그 살랑의 종류가 무엇이든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생을 지탱할 수 있는것이 아니었을런지. 


생각뿔에서 만들어낸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도서이다. 




-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욕심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건전하고 소박한 삶을 살던 시골 부부였지만 악마의 꾐에 넘어가 땅을 소유하기 위해 끝도 없이 달렸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땅는 그가 죽어 묻히게 될 머리에서 발끝까지 고작 2미터 가량의 구덩이가 전부였다. 욕심을 채우기위해 발버둥치며 한세상 끝도없이 달려도 결국 영원히 내것일 수 없을을.... 
-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성실하고 정직했으나 사랑하는 아내도 소중한 아이들도 다 잃은 마르틴. 모든걸 다 잃었으나 그에게는 성경이 있었다. 마지막 아이 카피토슈카 마저 잃고 죽고싶었으나 신을 통해 다시 살아가게 된 마르틴.... 
- 항아리 알료사
어머님 심부름으로 우유 항아리를 이고 가다 넘어져 항아리를 깨트린 알료사.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 항아리라는 별명을 갖게 된 비쩍마르고 키가 작은 순진한 소년. 가난한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사랑마저 포기한. 일만하다 죽음앞에서 조차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와 결혼하지 않길 잘했어. 결혼했더라면 어쩔뻔했어.'라고 말하는 알료사. 그는 과연 천사였다....
-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내 닭이 이웃집 텃밭에 알을 낳았다. 그 집 주인은 그 알이 내것이라 인정할까? 사소한 싸움이 여자들의 싸움으로 남자들의 싸움으로 그리고 아이들의 싸움으로 평화로울 날이 없다. 다른 사람의 잘못은 내눈에 다 보이지만 나의 잘못은 나의 등뒤에 숨겨 놓았다는 말은 국적을 불문한다. 언제나 지혜의 말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통하는 법인것을.... 

- 아시리아 왕 아사르하돈

생명은 오직 하나이다. 눈에 보이는 생명과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 생명은 만물 가운데 오직 하나로 나는 생명의 일부를 가진 것에 불과하다는 아사르하돈의 이야기는 남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나의 생명만이 위대하다는 헛된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교훈의 이야기로 생명만이 아닌 존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소중하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 달걀만 한 씨앗
자유와 다툼이 없고 돈도 없던 시절. 나의 땅이 나의 것이 아니었던 시절 하느님이 주신 대로 자기것에 만족하던 시절에는 그 누구도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살았다....




레프 톨스토이. 그가 남긴 교훈 10가지가 문득 떠오른다. 
일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운동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친절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꿈을 꾸기위해 시간을 내라.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시간을 내라. 주위를 살피는데 시간을 내라. 웃기위해 시간을 내라. 기도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의 철학이 담긴 도서에는 언제나 가슴깊이 새겨지는 교훈이 있다.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역시 교훈과 교훈을 엮어놓은 보석중의 보석이다. 2018년의 마무리달 12월에 인생도서 하나 만들어 보겠다면 꽤 추천해 줄 만한 도서이다.  

인간은 결국 사랑으로 태어나 열심히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사랑을 남겨놓고 간다는 것을, 나역시 사랑으로 살고 있음에 새삼 사랑받고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더욱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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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인류 -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
빈센트.강승민 지음 / 몽스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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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닥친 현실에서 어떤 도구만큼의 유용성을 가진 인간인가요? "
"지금이라도 잘 만든 드라이버처럼 유용한 인간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밥벌이 인생의 승승장구를 위한 자기 계발류의 편협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아니다. 그보다는 삶의 어느 편에서 우리 인생을 유용하게 만드는 어떤 삶의 지혜에 관한 이야기. 프롤로그 中


쓰임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와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어른이 되고 생각이 깊어지면 더더욱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진다. 하지만 살다보면, ..  여기저기 치이다 보면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된다.
눈치보고 주눅들고.. 어른인생의 한복판에서 고민아닌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이 책 <쓸모인류> 에서 빈센트를 만난다.



67세의 은퇴자 빈센트. 40대 중반의 남자. 그리고 매일매일 행복한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아직은 40대 초반의 나.
빈센트의 이야기를 보며 반성아닌 반성? 닮고싶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 일상에 즐길것으로 넘쳐나는 빈세트의 눈에 비친 세상과 내가 처한 이세상은 다른 세상이 아닐진데, 과연 나는............?


결국 내 삶의 그림은 나 자신이 그리는 것이기에 빈센트의 이야기를 보며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가슴한복판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쓸모인류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 인것이다. 

의식주, 생활, 인간관계... 수없이 많은 경우에 용도로써가 아닌 자세로써.
그래도 이런 책으로 인해 웃으며 재정비가 가능한 지금이 내 삶의 방향을 재정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특별히, 정리정돈 하는 빈센트의 이야기는 크게 와 닿았다. 나역시 정리정돈에 매우 민감한 성격이어서.. 그리고 정리정돈 후의 내 마음이 어떠한지에 대하여 너무 잘 알기에. 결국 생각과 태도 문제였을지 모르겠다.
왠지 큰 기대할 것 없는 일상인 듯한 나의 하루가 행복하게, 희망적으로 느껴진다.

어른이 제 쓸모를 찾는일.
67세 노인도 어렵지 않다는 그 일들은 아직 젊은 내가... 못할게 무엘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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