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의 '누구나 알아야 하는 지식'시리즈의 한 권으로 이 책 『일본의 굴레』는 태가트 머피 즉, 타국인의 시각으로 일본의 애도 시대 이전부터 아베 시대까지 사회, 정치, 문화, 경제는 물론 일본인의 사고와 정서를 전반적으로 담아놓음으로써 일본인을 이해하고 일본 사회를 이해하도록 했다. 그들이 성공했던 화려한 이야기와 그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어두운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다.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던,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을 주제로 지금의 일본을 형성하는 다방면에서의 일본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 흐름 속에는 전쟁이 있고, 그들의 사고를 형성하게 된 계기가 있으며, 국민성, 사회 결속력, 세계와의 융합 등이 담겨있다. 그렇게 미래의 일본을 감히 예측해본다.
경제 강국 2위였던 일본이 현재 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패싱 당하는 이유를 일본 국민보다는 일본 정치인들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이는 일본인이 얼마나 모순된 사고를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정치인을 뽑은 유권자가 국민이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필요 이상으로 젠틀하고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고하고 움직인다. 일본 정치인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 축이 따로 있는 특이한 구조. 그들에 의해 일본은 조금씩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2위를 지킬 수 없게 되었고, 세계화에 성숙한 자세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만의 '일본스러움'으로 봉건적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외국인을 차단하고 안으로는 인구 부족 현상이 심각하며 경제 역시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과연 일본이 극복할 수 있을까? 변화할 수 있을까?
한국인 중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많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문화와 그들의 사고를 존경할 수 없지만,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
엔의 가치가 상승하던 시기부터 미국과의 줄다리기, 일본의 정치와 문화 등에서 깨닫게 되는 놀라움은 상당한 것이었다.
책 한 권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총괄적으로 담겨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혔던 『일본의 굴레』를 추천해 본다.
시대적으로 상세하게 훑어보기 전에 필독하면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일본에 매여 있는 굴레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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