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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오강남 교수님 저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를 읽은 이후 선택한 책.
큰 깨달음을 준다고는 말 못하겠다. 분명한 건 이 글을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진다는 것이다. 내 3계명 중의 하나인 Memento Mori(네 죽음을 기억하라)와 연관되는 주제의 글이기에 백분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사랑이란 stand by(옆에 있는 것)와 caring(배려, 돌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고, 일의 경중을 따질때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하라"라는 말씀도 좋았다. 특히 다음의 글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전하는 "인생이란 자아의 신화를 되찾는 과정"이라는 메세지와 어울려 몇번이고 다시 읽기도 했다.
"신과 우주는 상황에 중심을 두고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당신 자신에 중심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우주가 왜 당신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면, 우주는 당신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계획은 당신의 직업보다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 우주는 당신이 결혼을 했는지 여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주는 당신의 삶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보다 당신의 사랑의 경험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건강에만 신경쓰기보다, 건강 상태가 어떠하든 당신이 하는 삶의 경험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신의 본질이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진정한 당신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주는 필요한 것들을 당신 삶 속에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것을 신뢰하고 인내하는 일입니다."(pp209~210)
그 외에 밑줄 그은 부분이 많은 책이다.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