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의 분야는 상당히 넓지만 간단하게 구분하면 공법과 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법은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기본이 될 만큼 중요하다. 사법의 기본은 민법이고 민법의 기본은 역시 민법총칙이다.. 곽 선생님의 민법총칙..아니 민법강의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우리의 법학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을 때 한국 법학 연구의 기초를 닦은 책이자 법학도는 물론 각종 수험생들에게 필수적인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지금은 7판이 나와 한문도 거의 없고 많이 얇아졌지만 예전 곽 선생님 시리즈는 한글은 거의 없는 데다가 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전집이어서 쉽게 공부하기란 꽤나 어려웠다. 제본은 역시 박영사가 담당하고 있다. 판이 바뀌면서 폰트도 바꾸고 한문도 많이 줄어서 요즘 세대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요즘에는 곽 선생님 민법 시리즈가 폄하되는 일이 많은 데 제대로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무턱대고 요약서를 선호하는 풍조에서 나온 말들이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민법총칙은 민법의 서론 부분이지만 법학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소위 리걸 마인드라고 하는 법학적 사고를 습득하는 단계이므로 가능하면 요약 정리서보다 잘 짜여진 교과서를 읽는 것이 이후 법학 공부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얇아졌으니 이 정도도 읽지 않고 법률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요즘은 한영우 저의 '다시찾는 우리 역사'가 대중적인 개론서나 수험서로 많이 읽히지만 예전에는 변태섭 저의 '한국사 통론'과 이기백 저의 '한국사 신론'이 대표적인 한국사 입문서였다. 변태섭 저의 '한국사 통론'은 방대한 한국사의 영역을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정말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래서 조금 어려운 감도 있지만 한국사에 대해 심도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다. 내가 구입한 책은 4정판인데, 제본도 잘 되어 있고 시간이 꽤 오래 지났음에도 종이가 바래지 않아 보기에 좋다. 책 크기는 보통 노트보다 약간 작은 크기여서 휴대하기도 어렵지 않다. 4정판까지는 한자가 상당수 있었는데 요즘 판은 어떤 지 모르겠다.. 전통적인 역사서의 서술 방식에 따라 시대순으로 구분을 하고 있고 도입부에 전반적인 개관을 한 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서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서술 방식은 상당히 객관적이며 관련 자료의 인용 목록이 방대해서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이들을 배려하고 있다. 다만 사료의 수가 거의 없는 점은 단점으로 좀 더 사료가 많이 추가된다면 일반인들도 부담감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