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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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떨친 히로시마레이코의 또 다른 작품. "십년 가게" 그리고 "십년 가게"의 특별판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아들에게 들이밀며~ 너 ~~ 십년 가게 못봤지?? 전천당 작가가 십 년 가게를 3편이나 썼는데 그 후속으로 특별판이 나온거야. 엄마가 큰 맘 먹고 하나 얻었다! 라고 했더니 큰 아들 왈!! 엄마 몰랐어? 다 그거 다 읽었어. 엄마 : 언제!!!!??? 아들 : 엄마가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왔잖아!!! 나의 멘탈은 모두 어디로 날아간 것인가. 요즘 너무 힘들게 감정을 뒤흔들며 살았더니 빌려준 것도 까먹고 그러고있었구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 봤다고 하니.. 이것도 봐라! 그자리에서 한숨에 다 읽어버린다. 역시나 재미있다며. 술술 읽힌다면서. 십 년 가게는 소중하지만 곁에 둘 수 없는 물건을 십 년 동안 맡아 주는 장사를 하는 가게이다. 그 가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십 년 가게 본 시리즈가 맡았다면 이번 특별판에서는 십 년 가게의 이웃 마법사 트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그는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잡동사니로 멋진 물건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한다. 히로시마 레이코는 참 묘사를 잘하는 작가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니 말이다. 강렬한 개성을 뽐내는 할머니. 단발머리는 또렷한 분홍색, 유리병 바닥으로 만들었나 싶을 만큼 두꺼운 안경. 챙 넓은 모자, 머리 부분에는 시치ㅁ바늘을 잔뜩 꽂아 꼭 바늘산 같았고, 챙 부분에는 가위와 실패와 털실 뭉치를 장식처럼 올려놓았다. 원피스는 옷감 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단추를 잔뜩 달았다. 트루씨를 묘사한 글. 그림 속에 있는 작은 할머니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고는 정말 그렇네.... 만드는 마법사 맞네...생각했다.

트루가게에서는 어떤 사연의 주인공들이 어떤 물건을 어떻게 다시 만들어 또 다른 생활의 전환점을 만들어낼까. 설렘 가득 책을 계속 읽기에 참 많은 동기부여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래서 히로시마 레이코의 글이 술술 읽힌다고 하는게 아닐까. 투루씨는 고객의 마음도 한번에 알아챈다. 부담도 없다. 맘에 드는 물건을 만들어줄께. 단!! 버리려고 생각한 물건을 투루씨에게 주기만 하면 거래 성사. 투루씨의 훌륭한 마법과 사람의 마음이 합쳐져서 정말 멋진 물건들이 탄생한다. 삼십 년 가까이 정리가 안 된 창고를 정리하기로 마음 먹은 카나씨 언젠가 새 집을 지어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어 미래의 집에 달 문을 몰래 숨기고 살고 있는 토쿠씨 엄마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먼지 폴폴 날리는 다락방을 정리해야만 하는 나구 몸이 약해 자주 아픈 동생의 생일 선물을 뽑기 위해 과자 가게의 제비뽑기에 도전했다 빈털터리가 된 여섯 살 소녀 미아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아들은 연신 싱글벙글. 우리집은 책이 바닥에 깔려있는 편이다. 자의 반, 타의 반.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이 책은 바닥에 있을 땐 어김없이 꼭 한번은 집어들고 읽는 책이다. 전천당을 소개할때도 하던 말이지만 글밥있는 책을 보게 하고 싶을때 시작하기 참 좋은 책. 이 책도 추가해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곰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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