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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스킬 - 완벽한 개발자 인생 로드맵 ㅣ 길벗 개발자 자기계발서
존 손메즈 지음, 이미령 옮김 / 길벗 / 2019년 4월
평점 :

개발 관련 0% 지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운 좋게 이어드림스쿨에 합격하게 되어서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로 6대 대형 부트캠프 중 개발 관련 지식이 없어도 개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형 부트캠프는 2개 있다)
이어드림스쿨
애플 아카데미
(6대 대형 부트캠프는 사피, 42서울, 소마, 네이버 부스트 캠프, 애플 아카데미, 이어드림스쿨)
주변에 개발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심지어 공대 출신도 없다
이런 상태에서 멋모르고 개발 공부해야지 하고 룰루 랄라 🎵 이어드림스쿨에 들어왔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내 안의 수많은 질문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컴퓨터 구조, 프로세서 관련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렇게 개발 지식만 쌓아도 되는 건가? 의사가 해부학을 안 배우고 수술하는 거나 같은 거 아닌가?"
(이건 컴퓨터 구조 관련 책을 따로 보고 있다)
"이렇게 진도만 따라가며 공부하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질문들을 내 안에서 반복했다
코치님들이나 멘토님들에게 질문을 했을 때 내게 다양한 답변을 제시했지만
다 좋은 말이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났고,
[커리어 스킬 - 존 손메즈] 책을 만나게 됐다
오독완 3기로 선정되어 길벗에서 지정해 준 책 들 중에 내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골랐지만 책을 받고 나서 한숨이 나왔다 764페이지를 10일 만에 읽어야 하다니 책을 읽는 건 상관없지만 읽을 시간이 너무 짧다는데 부담을 느꼈다 보통 서평은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 시간을 주지만 길벗 오독완은 전체 기간을 12일 주고 10일 동안 한 권을 읽고 남은 이틀 동안 서평을 작성해야 하는 스파르타 독서 모임 같았다
그래도 읽어야지 체념하고 이 두꺼운 책을 누가 읽어? 하고 책을 폈는데
2019년 초판 발행 이후 벌써 5쇄까지 한 나만 몰랐던 베스트셀러였다
내가 또 '베스트셀러' 만 읽는 '편식 독서러' 아닌가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책에 믿음이 갔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 책을 읽었고, 결론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웠다
책 내용은 아주 정직하게 제목과 같다
개발자로서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지 그 커리어 스킬에 관련된 책이다
저자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저자는 17년 이상 (2019년 기준)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낀 것들을 책으로 써냈고 현재는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100% 개발 관련된 것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고, 개발자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 사회생활 + 미래 선택이 섞여 있는 책이라고 보면 좋은 것 같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책은 총 60장으로 구성돼있고
크게 1부 ~ 5부로 나눠져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문하기
일자리 구하기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개발자로 일하기
경력 발전시키기
책의 목차만 봐도 알겠지만 내용들이 굉장히 알차다
초보 개발자 관련 책을 지금껏 여러 권 읽었는데
책들은 하나같이 개발자란 무엇이고, 무얼 배우며, 미래는 어떻다는 짧은 설명과 용기를 주는 내용들이었다
좋은 내용이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해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순 있지만 소장할 이유는 못 느끼는 책들 뿐이었는데,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좋았다
개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든,
개발 초보가 읽든,
주니어 개발자가 읽든,
심지어 시니어 개발자가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시니어 개발자가 개발 관련 정보를 여기서 얻을 건 없지만 연봉을 협상하거나, 경력을 발전시키거나 창업을 하는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기에 시니어 개발자가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곳만 읽어도 된다
나 같은 경우도 책에서 관심 없는 부분은 빼고 읽었다
예를 들어 비디오 게임 개발 관련 부분이 있는데
난 비디오 게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건너 뛰었다
764 페이지의 책을 10일 만에 책을 읽으려면 그래야 했다
내가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아직 개발 공부하는 학생이기에
1부 ~ 3부를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배워야 할 게 무엇인지 정직하게 평가하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소개하고
공부를 부트 캠프를 다닐 건지, 독학할 건지, 대학을 갈 건지 정하고
(이 부분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난 부트 캠프라는 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도 부트 캠프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학원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나 보다)
공부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인턴십 or 일자리 구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저자가 미국인이라 우리나라 구직 상황과 다를 것 같았지만 다를 게 없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고, 어떻게 해야 내가 더 매력적인 구직자로 보일지 알려줬다
책은 뒤로 가면 갈수록
사회생활에 대해 알려줘서 오히려 신선했다
개발 관련 커리어 책인 줄만 알았는데
사회생활까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사적인 분로를 직장에서 풀지 마라
강연을 해서 나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등
나의 전체적인 커리어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침반 같았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부분은 이런 개발 공부 관련 내용, 구직 관련 내용이기 보다
초반에 있었다
[부담 내려놓기]
'지금쯤이면 부담스럽다고 느끼거나 대부분의 기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어드림스쿨이 9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난 아직 제자리 같았고, 노래 '신호등'의 가사처럼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눈앞이 샛노랗고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항상 받았는데
이 문장을 읽으며 개발 공부에 관한 나의 다급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중요한 문장을 선택하라고 하면
난 이 문장을 선택할 것이다
'괜찮다. 아직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마음을 편히 가져라'
프로페셔널한 개발자도 처음엔 이렇게 느꼈다고 하니
내가 개발자로서 공부하고 고민하고 나아가는 방향이 맞긴 맞나 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책은 한 번만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이 책은 개발자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나처럼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고 공부하려는 사람
주니어 개발자
시니어 개발자 등
모든 개발 관련된 사람에게 추천한다
본 서평은 오독완 3기로서 출판사로부터 서적만 제공받은 자유로운 형식의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