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 - 60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의 비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욱송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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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다

이어드림스쿨에 들어온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해 알고 싶다

다른 하나는 창업이다

창업에 대한 열망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학교 다닐 땐 수업 듣고, 아르바이트하느라 정신없어서 

하나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어드림스쿨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교육도 받고 창업 교육도 듣고 싶었다

쉬는 날 서점을 두리번거리다가 

경제, 경영 섹션을 돌아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 책을 발견했다

'재무에 관한 스테디셀러라는 말', 'MBA 재무 필독서'라는 문구에

재미없어 보였던 책이 갑자기 재밌어 보였다

(난 베스트셀러를 좋아한다)

책 표지엔 이렇게 쓰여있다

'60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의 비밀'

이게 말이 되는가?

60년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말하지만 

요즘은 5년 아니 1년만 지나도 트렌드가 바뀐다

그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니

내가 창업을 해서 회사를 이끈다면 이렇게 경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다

참고로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교세라'를 만든 장본인이다

('교세라'는 첨단부품을 만드는 일본의 대기업이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왜 이건 되고, 이건 안 되는지

그러다 가격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경영학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했던 말씀이 생각났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하셨다

"여러분은 대기업이 어느 정도 이윤을 남길 때 현재 하고 있는 시스템을 변경하려고 할까요?" 

이때 전제는 이걸로 이윤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입니다

  1. 10000원

  2. 5000원

  3. 1000원

  4. 500원

대부분 학생들이 적어도 5000원은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얘기했으나

교수님은 

"회사는 시스템 변경으로 물건 가격의 500원이라도 더 이윤이 생긴다면 바꾼다는 말씀을 하셨다

회사는 물건은 한두 개 파는 게 아니고 한 번 만들면 그걸 토대로 몇 백만, 몇 천만 개를 만들고 그걸 토대로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기에 우리 상식에 적은 금액의 이윤이 난다고 해도 그걸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에게 적용하면 여러분은 통신사 포인트 1000원짜리 물건 사는데 10원 할인받으려고 할 때 귀찮아서 안 하잖아요?

회사는 합니다"

이게 그때 수업에 굉장한 충격이었다 

물론 교수님이 과장한 면도 있겠지만 이렇게 경영에 가격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책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왔다 

'가격 결정이 경영의 생사를 좌우한다'

'가격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경영자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다

가격에 대한 중요성도 일깨워줬다 

나도 내가 구상하는 아이템 가격에 대해 어렴풋이 이 정도 가격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시키는 가격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재무뿐 아니라 

왜 회사가 잘 됐는지 그 분위기도 나오는데

1959년에 창립한 회사인데 토론에 자유로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꺾기를 대체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고, 회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자 경리 담당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꺾기를 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것을 이상하다고 하는 것이 비상식'이라며 코웃음을 치며 상대해 주지도 않았다.

(꺾기란 그 당시 은행의 리스크 회피)

우리나라 회사에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장이 아닌 이상 (스타트업 등 젊은 CEO 있는 회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회장이 의견을 얘기하는데 직원들이 코웃음을 치다니 (물론 비유적이겠지만)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를 통해 회사가 더욱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재무 이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영 철학도 담겨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바탕으로 경영한다'

'대체 무얼 믿고 경영해야 하는가?'

'사람의 마음'을 가장 소중해 해야 한다

재무에 관한 책이라 굉장히 딱딱할 줄만 알았지만

책도 얇고 재무, 경영에 대해 다양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이틀 만에 다 읽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창업에 대한, 회사 경영에 관한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구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이 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 

경영학도

경제학도

창업을 꿈꾸고

회사를 경영하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본 서평은 다산북스에서 도서만 제공받은 자유로운 형식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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