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랑 나랑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지음, 최정선 엮음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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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


표지에 예쁜 소녀가 있다. 소녀의 머릿결과 눈썹에서 세밀화의 느낌이 난다.
소녀의 가지런히 모은 소녀의 손 곁에 날아 온 나비가 놀라지 않도록,

수줍은 듯, 조심스러운 듯.. 두 개체는 서로 눈을 마추고 아주 느린 왈츠를 추고있는 듯하다.

 


<노랑나비랑 나랑>은 여러 방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처음엔 그림을 본다.

비단에 그린 그림과 같아 보이는 화폭에는 우리 주변의 화단이나 화분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하지만

이름은 몰랐던 꽃들과 다양한 종의 나비들이 등장한다.

 


두 번째 감상할 부분은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글이다.


1.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2. 어디어디 숨었나 꼭꼭 숨어라
3. 움직이면 들킨다 꼼짝 말고 있어라
4. 날개 끝이 보일라 얼른 접어 감춰라
5.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6. 꽃잎 속에 숨었나
7. 잎사귀 뒤에 숨었나
8. 화분 속에 숨었나
9. 어디어디 숨었나
10. 아, 저기 찾았다


세 번째는 각 화폭의 꽃과 나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다.


친숙했지만 이름까지는 몰랐던 꽃과 나비에 대해 알게 해준다.

그림이 예쁘고 사실적이어서 그림대신 사진을 넣어도 되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시의 운율이 묻어있는 글과 ‘나비'와 '숨박꼭질하는 소녀' 그리고 '나비가 숨는 꽃’ 세 요소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그림책<노랑나비랑 나랑>이 어떻게 해서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실물과 닮았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어떤 사진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 결론.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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