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보림 창작 그림책
박은정 지음 / 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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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작가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에 생명을 넣었다.


전기포트는 아기병아리로, 헤어드라이어기는 음치오리로, 전기면도기는 멋쟁이 미용사 원숭이로..

8살 큰아이에게 수수께끼 놀이를 하자고 하면서, 그림책 <안녕>을 꺼냈다.
앞장의 추상화를 보여주고 ‘이것은 무엇일까요?’ 물으면 아이는 힌트를 달라고 한다.
나 역시 힌트 없이는 예상이 어려웠다. 그 만큼 가전제품이 특정 부분이 우리에겐 낯설다?
전기가 쓰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마음껏 줘본 일도 없을뿐더러,

집안일을 돕는 도구로만 여겨서 후딱 일처리를 끝냈을 뿐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 본적이 없다.
특히 다리미는 어른인 나도 여전히 무섭고 조심스럽다.

요즘도 성나면 위험해지는 변덕쟁이 괴물 다루듯 조심스럽게 다룬다.

안전의 이유로 실제로 집안의 제품들을 꺼내놓고 관찰해보자고는 못했지만,

이 그림책을 계기로 주변 모든 사물에 애정을 갖고 인사를 건네는 여유와 관찰력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림책을 본 이후에는 아이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대상으로 수수께끼놀이를 하였다.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시선을 알아차리고 챙긴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 작가의 말 -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사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안녕!”인사를 건제 보세요.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대답할 겁니다.
가전제춤처럼 세상의 어떤 것과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다만 사이좋게 지내야겠죠?

박은정 작가의 또 다른 책이 궁금하다면,

보림출판사 아기그림책 나비잠 시리즈 중 「채소이야기」를 보라.

그 역시 식탁의 채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준 ‘수수께끼 놀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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