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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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100프로 진실은 아니었다.
거짓이 가미된 진실.
과연 그 거짓은 누구를 위한 거짓이었던 걸까?
다른 이를 위한 것이었는지, 나를 위한 것이었는지..
어디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도 모르는 모호한 경계에서 인물들은 각자 의심스런 부분이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직접적으로 묻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도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한다.
결국엔 이로 인해 누군가에겐 더 큰 오해를 낳고, 누군가는 그 오해로 복수심을 키우게 된다.

​책은 말한다.
나만 아는 진실은 진실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뒤늦은 진실은 다른 이들에겐 거짓으로 각인될 수 있음을... 게다가 오해와 복수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결말은 오래전 사건을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하지만, 곱씹을수록 밝혀지지 않은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찜찜함을 지울 수가 없다. 혹시 제3의 인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언제 시간이 갔나 싶을정도로 책의 가독성과 몰입감은 상당하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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