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티븐 코비 마니아입니다. 일곱가지 습관 세미나는 참여해보지 못했지만, 그의 말을 신뢰하고 따르려 노력합니다. 덕분에 프랭클린플래너를 만났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비싼 속지는 다른 것으로 대체했지만요^^;) 2. 스티븐코비 본인이 쓴 줄 알았는데, 그의 주니어인 R.코비가 저자입니다. 서문을 읽으면서 깜짝 놀랬네요. 아들이라면 안샀을텐데... 아들을 칭찬하는 아버지라. 역시 그 답습니다. 3. 누군가는 책을 보고 아쉬워 할 수 있습니다. 뻔한 내용의 뻔한 설명들.. 솔직히 말해 내용에 비해 책값이 좀 비쌉니다. 더 싫은건 요새들어 양장본에 맛들인 김영사입니다.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이건 점점..ㅡㅡ; 4. 저는 지각쟁이 입니다. 아니 "지각쟁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지각은 합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지요. 그리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언제나 일정에 딱 맞추어 살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합리화 했었죠. 여자친구는 제게 "약속은 하루에 하나만 잡아"라고 조언을 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지각은 습관입니다." 그리고 그 습관은 이글을 읽는 나와 당신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고 또 줄것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것을 깨달았습니다.(별 두 개짜리 책이지만, 이 때문에 네 개) 5.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 앞 뒤에서 다른 말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하는 모습에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신뢰를 만들려면 우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 너무나 뻔한 말들이 제 마음에 진지하게 다가왔습니다. 6. 시간 약속은 자신과 하는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에서 신뢰가 싹튼다는 말도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뢰의 속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당신을 찔리게 만들 그 책입니다. 7. 다시 한번 말합니다. 양장본이자 글씨가 큰 이 책은 가격 대비 만족이 적습니다.(아니라면 다행^^;)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출판사 분들~ 딴지 거시면 안되요. 전 그냥 서평을 쓰는 중이니까요~)
1.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긴다. 물론 나도 그렇다. 특히 흥분을 하거나,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런 생각은 더욱 커진다. 나의 기호(嗜好)와 욕심과 결합되면서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서 판단할 때는 더 하다. 만약 거기에 정의(正義)라는 이름이 더해질 때면 그때부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종교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가 그러하다. 2. "생각의 지도"의 저자 리처드리스벳은 최인철('프레임'의 저자.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최인철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분의 글이 참 재미있어서 이 후로 그분의 책을 종종 읽고 있다. 3. 동서양의 사회,역사적 배경이 인식의 틀(=세계관)을 형성한다는 내용이 책의 골자이다.(솔직히 말하면 뻔한 스토리다.) 중간 중간에 많은 예시가 나오는데 (단순한 서술형이 아니라 퀴즈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의 예시이다.) 그 덕분에 글읽는 시간이 지루하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 예시들을 읽다보면 그냥 막연하게 동서양의 사고방식이 다른 것이 아니라 아주 실제적으로 현실생활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보통의 현대과학적 사상에 찌들어 있다가 동양사상을 새롭게 익혀야 했던 내게는 (두가지 세계관을 깊이있게 다가가 보았기에) 특이한 내용이 거의 없었다. 물론 대다수의 동양사람들도 그다지 새롭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예를들면 여백의 미가 익숙한 우리에게는 그 예시가 조금도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5. 누군가가 나에게 '도대체 한의학은 왜 그처럼 비과학적입니까?'라는 질문을 할 때면 나는 늘 먼저 이 책을 추천해 드린다. 그 후 과학철학에 대한 책을 조금만 더 읽고나서 이야기하시라고 한다. 무엇이 과학이고 비과학인지.. 공학과 의학의 경계는 어디인지.. 현재의 의학은 왜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고, 이 시대에 왜 과학적인(? 적어도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식의 과학적..)해석만을 지배적인 가치로 인정하게 되었는지 조금더 교양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