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슝슝공 웅진 지식그림책 30
김용란 글, 김유대 그림, 전태원 감수 / 웅진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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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집안 곳곳에서 심심찮게 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어다닐때부터 남자 아이들은 데굴데굴 굴러가는 공만 보면 쫓아가기도 하고, 그걸 입에 넣고 물어 뜯기도 하며 묘한 정(?)을 나누는것 같더라구요.

특히나 둘째아이가 농구공에 대한 큰 애정을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돌쟁이 때였던 것 같은데요, 아이는 공의 모양새를 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공(농구공)을 귀신같이 골라내곤 했어요. 주황색이 마음에 들었던건지, 아니면 귤처럼 오톨도톨한 껍질이 마음이 들었던건지 아이는 농구공을 '농꽁'이라며 부르며 열심히 쫓아다녔습니다. 그리곤 그 관심이 차츰 탁구공으로 옮겨지더라구요. 크기가 작아 아이 손에 쏘옥 들어가는 탁구공. 5살이 된 지금 아이는 자나깨나 탁구공을 가지고 다닙니다.

이렇듯 남아들이 가지고 있는 공에 대한 애정, 집착 대단하죠! 그러나 공을 단순한 놀잇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이것을 '지식' 혹은 '상식'으로 이끌어 줄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단 생각을 해왔는데, 그 갈증을 <날아라 슝슝공>이 풀어주었다고나 할까요!

 

공을 던지고, 차고, 튕기며 심신 단련을 하는 동안, 단 한번도 공이 가지고 있는 원리랄지, 그 공을 통해 실제로 행해지는 운동경기의 법칙 및 특징까지 연장시켜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꼬마 아이들끼리 모여 동네축구 한판을 벌일지언정, 축구의 규칙에 대해 진지하게 배워본다거나, 축구공이 만들어진 원리엔 관심 갖기란 쉽기가 않은 것이죠.

<날아라 슝슝공>은 지식그림책 답게, 공의 원리와 그 공을 통해 이뤄지는 경기의 규칙 등을 설명함으로써 단순한 흥미거리를 하나의 상식으로 이끌어낸 책이었어요. 이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 입장에서 아이들 책을 고르다 보면, 완전히 지식 전달용으로 출시된 책 앞에선 숨이 막히고, 너무나 흥밋거리에 치우친 책 앞에선 아쉬움이 남곤 하거든요. 이들 둘을 적절히 섞어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면서도 지식 혹은 상식을 쌓을 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바라던 바인데..... 공과 관련된 갈증! 이 책을 통해 해소했어요!

저희 8살 아이는 학교에서 여러가지 운동 경기를 배워보았기에 좀 더 쉽게 이해를 했고, 여전히 공 사랑 대단한 5살 아이는 책에 그려진 다양한 공을 쫓느라 눈이 바빴지만, 오랜만에 두 녀석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너무나 뜻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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