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를 사랑한 기니피그 아삭이 - 초록 나눔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11
샬럿 미들턴 글.그림, 서정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민들레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삭이.. 하루종일 민들레를 먹고 지냈어요. 아삭이 뿐만아니라, 아삭이의 가족 친구 모두들 민들레를 좋아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 마을에서 민들레가 점점 줄어가고, 급기야 인터넷을 통해서만 아주 비싼 값을 치르고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삭이는 자신의 방 앞에서 마지막 남은 민들레를 보게 되고, 먹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른채 민들레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고 온갖 정성을 기울여 민들레를 키워냈어요. 민들레 머리부분의 씨가 하얗게 되자, 후욱 불어 민들레 씨앗을 마을 곳곳에 뿌려주었답니다. 다시 예전처럼 마을엔 민들레 먹는 소리로 가득찼지요.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젠 민들레는 먹는 것 못지 않게 민들레 키우는 일에도 열심히 라는 것이지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니, 길을 걷다 민들레 꽃에 다가가 후후 불던 기억부터 떠오르는가봅니다. 책에 머리를 대고는 후후 불며 민들레 부는 흉내를 내며 즐거워 합니다. 아이는 기니피그를 보고는 "햄스터 같아"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기니피그가 민들레를 좋아한다는 사실, 그리고 민들레가 고갈되어 아삭이가 속상해 하는 그 마음에 감정이입을 해버립니다. 그런 아이에게 "아삭이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민들레를 조금더 사랑했다면 먹기만 하지 않고 예쁘게 키우는 법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끄덕.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느껴야 할, 고민해야 할 것들을 몇가지 건네 받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는 물, 공기들 또한 언젠가는 고갈될지 모른다는 것, 그렇기에 내 곁에 있을때 소중히 여기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점이지요. 또한, 마지막 남은 민들레를 먹어치우지 않고 키우려는 결심을 하게된 아삭이를 통해 나눔과 사랑의 의미를 배워봅니다. 마지막 남은 민들레 나라도 맛나게 먹고보자는 못된 심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아준 아삭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의미심장한 교훈을 던져주어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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