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아들이 꿈꾸는 최고의 아빠
스콧 앤더슨 지음, 문세원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7월

예전엔... 엄마가 육아를 전담했다면, 근래에 들어선 아빠의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사실, 내가 어릴때만해도 가장의 역할은 '돈벌기'에 국한되었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온 요즘의 아빠들...

마음만큼은 이미 최고의 아빠에 머물고 있지만, 행동은 우리네 아버지들과 별반 다를것 없음이 현실 아닐까 한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부는 '엄마, 아빠'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게 된다.

방실방실 웃는 신생아를 보는 순간, 대부분의 아빠들은 최고의 아빠가 되겠노라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고는 자기 나름의 목표를 정해놓고 쉴세 없이 달려나간다.

그런데!!! 많은 아빠들이 최고의 아빠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런 비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것.

비전이 없기에 곧 방향을 잃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다.

그런 아버지를 두었기에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음을 말해준다.

저자는 자신은 그런 훌륭한 아버지를 둔 행운아라 말하고 있지만,

실상 저자 역시 아이들에겐 '훌륭한 아버지' 였고,

누구보다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알수 있다.

 

현실속의 아빠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이 의미 있었던건, 훈계조로 "이렇게 하시오" "저렇게 하시오" 가 아닌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책을 읽는 아빠들 스스로 느낄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사실 남자들은 누군가의 명령 혹은 충고 듣는 일을 싫어라 한다.

훈계조의 육아서를 읽게되면 괜한 반감에 '흥' 하고 말았던

우리 신랑.... 이 책은 재밌다며 끝까지 읽었다. (난생처음 있는 일이라 넘 놀라웠다^^)

 

"책 읽고 나니까 무슨 생각 들어?" 라고 물어보니,

딱 두가지의 이야기를 한다.

하나는, 무조건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전진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아빠가 되겠노라 하는 비전부터 세워야 겠다는 것과

또 하나는, 무엇보다 아내를 사랑해야겠다는 점이다.

부부관계가 좋아야 아이들과의 관계가 원활할 수 있음을 드디어!!! 깨달았나 보다 ㅎㅎㅎ

이 부분을 정확히 짚어준 이 책의 저자에게 넙죽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이었다^^

 

워낙에 말수 적은 경상도 남자인 우리 신랑,

딱 이 두가지의 이야기만 할뿐 더이상 이렇다할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첨엔 '이렇게 두꺼운책 읽고 고작 느낀게 두개야?' 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우리 신랑이 말해준 대목은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 아닐까 싶다!

 

두꺼운 책을 끼고 앉아 얼마 되지 않아 "다 읽었다!"를 외쳤던 신랑.

그만큼 이 책은 일단 읽기시작하면 금세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육아에 관여하지 않으려 하는 신랑들에게~ 이 책을 자신있게 권한다!

책을 읽고나면, 나의 노력으로 내 아이와 우리 가정이 얼마만큼 변할 수 있는지,

절로 느끼게 될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