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라면 전시회도 많아서 주말이면 보러 갈텐데 시골로 이사온 후로는 그림을 본다는게 마음처럼 되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명화를 많이 보여주면 좋다고 해서 이사오기 전에는 전시회를 찾아 다녔는데~ 그땐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그림을 한번 볼려면 부부가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안고 들어 왔다가 아이가 짜증을 내면 다시 나갔다를 수차례 반복을 해야 겨우 보게 된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그림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엔 가지 말자~ 하는 소리가 목까지 올라오더라구요. ^^;; 아이들이 조금 크니깐 이젠 tv에서 누구 누구 작품전시회~ 라고 나오면 "엄마, 우리도 저거 보러가자..."하는데 이젠 너무 멀어서 당일 치기로는 어림도 없어 포기하게 되네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가 되는 세계 명화"를 보니 새롭네요. 아무 지식도 없이 그림을 볼때랑 이렇게 책으로 그림과 작가의 프로필과 그림에 대한 지식을 접하니깐 그림이 다르게 느껴져요. 미술 교과서로 접했던 작품들과 전시회에서 보았던 작품들~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많은 명화를 접하다니.... 아이들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게 되니깐 효과도 크답니다 "엄마, 렘브란트....렘브란트 다....이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지난 번에 봤는데... 직물 조합의 간부들~ 이것도 봤지? 나 고갱도 봤는데 이 책 속에 다~ 있어..." 하면서 참 신기해 하더라구요. 예전에 고흐의 작품책을 사주었을때는 원서라서 그런지 별 관심이 없더니 이젠 '공부가 되는 세계 명화'의 내용을 꼼꼼히 읽으면서 혼자서 웃고, 스케치북에 따라 그리기도 하고 좋아한답니다. 이젠 기회가 되면 전시회에 가서 실제 그림을 보여주면 효과가 배가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많은 공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