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벗은 고양이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1
글공작소 지음, 최민오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명작은 대를 이어가면서 내려간다고 생각한 나의 고전관념에

'장화 벗은 고양이'는 쇼킹이였다.

조금만 사고를 달리하면 이렇게도 되는 구나~

내가 아는 내용은 장화 벗은 고양이.

당연 우리 아이의 명작책 속에도 장화 신은 고양이가 있다.

그런데 장화 벗은 고양이는 뭔가?

아이가 책을 보더니

"엄마, 고양이가 장화를 신고 있는데 왜 장화 벗은 고양이야?"
"글쎄~ 한 번 읽고 보면 알겠지?" 하고는 함께 책을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기존의 책과 뭐가 다르냐? 내용이 똑같은데?

이거 그냥 제목만 다른거 아닌야? 뭐 원작의 제목과 우리가 알고 있는 제목이 조금씩 다르듯~

난 좀 실망스러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서라면 마왕이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고 난 후에

주인공과 성주의 딸은 결혼을 해서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어라~!!!

갑자기 성이 사라졌다~

왜? 마왕이 사라졌기에 마법도 없어진건가?

하지만 더 놀라운건 성주와 성주의 딸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한 것이다.

물론, 멋진 성이 사라지니깐 나라도 놀랄터지만~

사실은 성주에게도 장화 신은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는 것이다.

반전이다.

그럼, 성주도 원래는 성주가 아닌 가난한 사람이였다는?

그렇다면 당연히 그쪽의 성도 사라져 없어졌을 것이고...

양쪽 모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둘이 헤어졌냐구요? 아닙니다.

둘은 부지런히 일하며 정직하게 살았다는 군요.

물론, 고양이들도 장화를 벗어 버렸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물질 만능 주의에 빠진 요즘 세상을 보게 되고

저 역시 몇 일전에 요행을 바라면서 산 로또를 보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정직하게 사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힘들이지 않고 얻은 것은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 처럼 사라지는 걸 말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내 손으로 땀을 흘려서 얻어야 소중하니깐요.

조금만 사고를 바꾸니 이렇게 완전히 다른 내용의 내용에 많은 교훈까지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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