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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엄마의 생일선물 ㅣ 해와 같이 밝은 동화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사비네 크라우스할 그림, 유혜자 옮김 / 해솔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가 되고 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많아졌답니다.
그 중 하나가 생일입니다.
예전엔 내 생일이면 그냥 시중에 판매되어 있는 상품을 포장해서 받는게 고작인데~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그 아이가 생일 선물에 대한 인지가 생기니 너무 재미있답니다.
물론, 자기들 생일엔 비싼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긴 하지만 말입니다.
저희 둘째가 7살때의 제 생일 선물은
삼*영어회화학원 이라고 적힌 볼펜 이였답니다.
내용인 즉~ 어린이집 앞에 새로 오픈한 학원에서 돌린 볼펜을 들고 와서는
"엄마~ 내가 생일 선물 줄꼐~ㅎㅎㅎ 해맑은 얼굴로 짜잔!! 엄마 선물" 하면서 꺼낸 볼펜 입니다.
참 성의도 없는 선물이지만 아이의 그 뿌듯한 얼굴을 보니 뭐라 할 수없어
"고맙다~잘 쓸께~"하고 받았답니다.
큰 아이가 그걸 보더니 "야~ 무슨 선물이 그게뭐냐? 증정품을 주다니~" 하는 8살 수준은 거의 비슷한 놈이 하는 말입니다.
저희 큰 아들은 뭘 주었냐구요?
더 어처구니 없는건 저희 그렇게 말한 큰 아들은 "엄마, 내가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샀어~" 였답니다.
한 해가 지나고 이번 저의 생일엔
큰 아들의 선물은 학교에서 견학을 가서 만든 목공예 열쇠고리 였답니다.
좀 수준이 높아졌죠?ㅎㅎㅎ
뭘 꼭 돈으로 사고 비싼걸 사야 소중한 건 아니기에 아이들이 준 선물이 재미있고, 늘 가슴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엄마의 생일 선물"을 읽으며서
루디는 엄마에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했을까? 궁금증이 컸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루디는 엄마에게 정말 멋진 선물을 헀나보다~ 너희들도 잘 읽고 반성해"했더니
둘 녀석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구요 .
왜냐하면 루디 역시 저희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빠를 쏙~ 닮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루디를 보면서 루디의 부모님은 참 흐뭇하겠다란 생각이 든답니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피곤하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