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들어가면 가장 많이 보는 시험이 바로 받아쓰기다. 내가 학교 다닐땐 선생님께서 바른생활에서 그 다음 날 공부할 곳이나 그 날 공부한 곳에서 페이지를 정해서 "몇 장에서 몇 장 까지 공부해 와라~" 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어떻게 문제를 내 주지? 하고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왠 걸~ 선생님께서 그 주에 볼 받아쓰기 10문제를 뽑아서 프린터물을 주시니 뭐 걱정할 건 없다. 전학을 하고 보니 이 학교는 완전 1학기 받아쓰기를 프린터해서 코팅까지 해서 주시니 시간 날때 마다 아이 혼자서 읽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그냥 자연히 다~ 100점이다. 간혹 선생님의 말씀을 못 들을때만 빼면 말이다. 하지만 이건 그 10문제에 해당 하는 것이고, 사실 일기나 다른 걸 할 때 엄마인 네가 또는 아빠가 불러주면 받아쓰기의 실력이 들통난다. "펭귄이랑 받아쓰기" 책을 보고 펭귄이 받아쓰기 신공을 가르쳐 주는 구나~ 정말 기뻤다. 어떤 비법이 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일까? 받아쓰기 문제를 내 놓고, 10칸 공책에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나? 아님 부호도 가르쳐 주겠지? 하하하~ 혼자서 이젠 아이들의 받아쓰기 스트레스는 완전 사라지겠다. 했는데~ 책을 펼치니~ 어라~ 펭귄이 아니라 홴 이상한 용이 나온다. 그것도 받아쓰기랑은 아무런 연관도 없는~ 놀이동산에 간 이야기... 이건 뭐지? 다음 이야기에서 펭귄이 나오긴 나오는데 받아쓰기에 관한 것이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우리집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깔깔 거리면서 웃는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아이들 창작동화를 가지고 교육 동화로 착각한 것이다. 기발한 발상과 내용의 참신함이 묻어나오는 "펭귄이랑 받아쓰기" 이 책을 읽을 때는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서 읽어야겠다. 나 어릴땐~ㅎㅎㅎ 받아쓰기 뭐~ 못해도 나중엔 다 잘 쓰고, 다 잘 읽는데~ 그거 하나 틀리고, 맞는다고 난 항상 호들갑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