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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일기 - 1학년 방학일기, 꼬마 책벌레의 깜찍한 상상력 엿보기
박노아 지음 / 골목대장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노아의 일기를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창의력이 뛰어나고
표현력이 좋을까 깜짝놀랐다.
그렇다고 이 일기가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의 일기가 아니다.
겨우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남자 아이인데도 이렇게 잘 쓰다니~
날씨에 대한 대한 노아의 표현력을 보면서 무지 많이 웃었다.
해가 어딜가도 따라다니는 날씨... 이런표현을 이 나이에 할 수 있을까?
아니~ 순수하기에 이런 표현이 가능할까?
와~ 신통한 아이다.
아마도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런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그림일기를 쓸때 마다 매번, 매일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어떻게 쓰냐구, 어떻게 그려야 하나구...
정말 난감했다.
그냥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걸 쓰는 거야~라고
말해 줘도 나만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속이 터진다.
아이의 답변은 엄마~ 오늘 재미없었는데~ 기억 안나요~
아휴~ 정말 산 넘어 산이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기는 그 날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 적어두는 기록장 같은거니깐
그냥 오늘 무슨 무슨 일을 했다고 메모라도 해 보라고 할 정도다.
그런데 노아의 일기를 보니 얼마나 대단한지...
노아의 엄마는 노아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렇게 잘 할까 정말 부러웠다.
노아의 일기를 보던 우리집 아이들도 배꼽을 잡고 웃고,
감탄을 하고, 따라 써보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학교에서 숙제로 일기쓰기가 있는 날엔 정말 곤욕이다.
밀린 일기쓰랴~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았던 날인데 왜 일기를 쓰라는지~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있는데 왜 선생님은 쓰라고 하는건지~
그럴때 마다 정말 일기쓰기는 무슨 고문 같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일기는 나의 보물이 되고, 추억이되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일기가 힘든 숙제나 벌이 아닌
재미와 오늘의 반성으로 더욱 성숙해 갈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으면 한다.
처음 일기를 쓰는 초등학생이라면 노아의 일기를 보면서 일기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