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몰래~ 도대체 선생님 몰래 뭘 했을까?ㅎㅎㅎ 얼굴을 보니 뭔가 큰 일을 저지른 것 같네요~ 아이들은 얼굴에 다~ 나오니깐 거짓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은지는 늘 언니의 옷과 신발, 헤어밴드 등을 물려 받는게 불만이였답니다. 그런데 엄마가 수학 백점 맞으면 신발을 사 주신다고 약속하셨죠~ 수학시험은 쉬웠답니다. 어제 열심히 공부를 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문제에서~ "68과 67" 헷갈려서 지우고 쓰고, 지우고 시험지가 너덜너덜~ 결국 '67'로 썻는데~ 답은 68 집에 가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내가 67과 68 중 어느 걸 썼는지 말입니다. 교무실에 가니 선생님은 안 계시고 시험지가 있었습니다. 은지는 68로 고쳤습니다. 이 때 은지의 마음은 정말 콩닥콩닥~ 난리 아니였겠죠? 제가 다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답니다. 100점을 맞은 은지는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가서 신발을 샀습니다. 너무나도 이쁜 새 신발을~ 하지만 은지는 마냥 좋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은지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전 시험지가 아니라 한달도 안된 새 신발을 칼로 자르고는 새 신발을 사달라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오빠와 언니가 새 신발이 생기는 것을 보고는 저도 새신발이 신고 싶었답니다. 한달된 신발이 제 눈엔 낡아 보였었거든요. 그때 얼마나 혼이 났던지~ 은지는 선생님이 거인으로 보였습니다. 흰 블라우스에 검정 치마를 입은 사람은 다~ 선생님 처럼 보였답니다. 은지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80점을 맞았습니다. 은지는 70점으로 고치고 선생님께서 주신 사탕을 붙여서 교무실로 갔습니다. 선생님에게 사실을 말하는 은지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은지의 마음이 운동화 때문에 잠깐 나갔다가 돌아왔다는 말~ 참 귀엽기도 하고~ 은지가 저렇게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게 다행입니다. 은지도 알았겠죠? 시험점수의 100점이 중요한게 아니란 것을 말입니다. 은지의 용기에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저희 아들의 경우는 수학시험을 봤는데 제가 보니 맞는 답 같았는데 두~세개가 틀렸더군요. 학교에 갈 일이 있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 뵙고 말씀을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제가 맞다고 했다가 다시 틀렸다고 체크 한 것을 보니 틀린 답인데~ 이거 혹시 **이가 고친건 아닌가 싶네요~ 이땐 아직 어려서 이게 잘못된 일인지 모른답니다. 정 어머니께서 저희아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하시면 맞다고 해 드릴께요~" 그 말씀에 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가겠습니다."하고 집에 오면서 아이에게 살며시 물었답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 하지만 저희 아이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하더군요. 전 엄마입니다.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저희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전 절대적으로 믿습니다. "엄마는 우리 **이가 그런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아~ 그런 점수는 필요없어...알았지?" 하고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 후 선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제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시험지를 다시 보니깐 틀린 답이네요. 고친게 아니라~ 그게 색칠을 해야 하는데 안해서 틀린 거랍니다." 그 말이 꼭 재판장에서 "무죄"라고 하는 것 처럼 들리더군요. 제가 평상시 100점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기에 아이가 혹 실수를 했나 싶었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이에게 항시 "남을 속이는건 나 자신을 속이는 거야~" 라고 말해 주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성적을 가지고 뭔가를 사주겠다고 해서는 안되겠어요.ㅎㅎㅎ ~옥의 티를 찾아라~ 책을 읽다 보니 " 하얀 운동화를 집에 들었습니다. "---> "하얀 운동화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타가 난것 같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