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사라졌다 아이앤북 창작동화 21
이지현 지음, 배성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엄마가 사라졌다~
만약, 엄마가 사라진다고 상상을 해 보자~
와! 정말 눈 앞이 깜깜할 것이다.
아님 잠깐 동안은 신이 날까?
내가 아이들에게 가끔 하는 협박이
"아빠랑 셋이 살면 좋겠네~ 엄마는 매일 잔소리에
너희들 끼리 싸우면 회초리로 떼리기도 하니깐~"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 완전 눈물바다가 된다.
물론, 처음엔 나도 아이들도 모두 눈물, 콧물 엉망이였지만
지금은 너무 유치해서 이런말은 안 하지만
가끔은 정말 사라져 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막상 현관문 밖으로 나가면 내가 더 무서운게 사실이다.
아이들 역시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까?

이 책에 나오는 성운이란 남자 아이가 말해주는 이야기~
이 나이때 나도 반항심도 있었고 
매일 엄마 마음대로 하는게 불만일 때도 있었다.
커서 어른이 되면 난 엄마랑 다르게 살아야지~ 하며서
하지만 내가 커서 막상 아이를 키우게 되니깐
엄마의 마음도 알겠고, 참 철없었구나 싶다.
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보는 엄마는 너무하다~독재자다.ㅎㅎㅎ
우리 아이도 매번 나에게 말하는 말이다.
"엄마는 왜 하고 싶은거 하고, 우린 못하게 해? 엄마는 늦게 자면서 우린 왜 일찍 자라고 해?"
이런식의 불만을 표출할 때가 있다.
그땐 딱 한마디로 종결시킨다.
"그럼,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서 열고, 아빠가 식사하신 설거지 너가 다~하고, 걸레도 좀 
삶아 놓고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하고~ 그럼 되겠지? 고마워~ 이렇게 자진해서 도와줄려고 하니깐 엄마는 푹~ 잘께~" 하면 아이가 고개를 흔들면서 자기방으로 가버린다.
엄마를 위해서 공부하라 하니? 하지만 사실 엄마의 욕심도 한몫을 하고 있긴하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경쟁사회에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부모의 마음~ 언제 알아주려나~
매일 다투고 어르렁~ 거리지만 역시 가족은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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