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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민심을 얻는 왕도정치의 고전 ㅣ 명역고전 시리즈
맹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월
평점 :
제자백가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도 '공자'와 '맹자'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공자'와 버금가게 많이 들었지만 이상할만큼 '맹자'에 대해서는 이름만을 알지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자식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번 했다는 고사성어인 '맹모삼천지교'의 주인공이 바로 '맹자'다.
이외에도 '맹모단기지교', '오십보백보', '대장부', '자포자기', '중과부적' 등 맹자에서 유래되었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말들이 많다.
이처럼 오늘날에서 맹자에서 유래된 많은 말들을 사용하면서도 그에대해서는 모르는 이유는...
그가 '공자' 사후 100년이나 뒤에 태어난 인물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공자가 세운 유교사상을 계승한 인물들 중 하나라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초이기에 '공자'가 위대한 것은 옳으나, 계승하고 이어나간 이라하여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늘날의 휴대폰을 생각해본다면,
최초의 휴대폰은 놀라운 것이나, 현재의 휴대폰이 더 뛰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만일 오늘날의 휴대폰이 최초의 휴대폰도 뛰어나지 못했다면 금방 잊혀지고 사라졌을 것이다.
'맹자'는 전한의 문제때 '논어','효경','이아'와 함께 중시하였고, 당나라에서는 과거시험의 주요 과목에 들어갔다.
'논어'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맹자'의 책을 펼치는 순간 '논어'를 떠올릴 것이다.
'맹자'는 '논어'와 마찬가지로 맹자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나눈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다.
총 14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편의 시작에는 그 편에 중요한 내용과 무엇을 다루고 있는 지에 대해 저자의 해설이 실려있어, 책을 내용을 파악하고 읽는것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책의 부제는 '민심을 얻는 왕도정치의 고전'이다.
맹자의 핵심은 '왕도정치'로 인자하고 공정하게 다스린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인자하고 공정함만을 내세우다가 사람이 살기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맹자시대에는 남녀가 직접 손을 잡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일이었고,
맹자 또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그런 맹자에게 묻는다.
"형수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구해야 합니까?"
"남녀가 손을 잡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도 구하지 않는 이는 짐승과도 같다. 손으로 형수를 구하는 행동이 융통성이다."
'맹자'는 정의 즉 올바름을 강조한다.
'맹자'라는 책은 오늘날에 비유하자면 성공한 사람이 쓴 '자기개발서'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다.
오늘날의 '자기개발서'는 성공이라는 것만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맹자'는 최대한 올바르게 성공해야 된다고 말한다.
부모는 누구나 자식이 성공하여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졸부'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검은색 물감을 만지면, 검어지고, 흰 물감을 만지면, 희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번 간 것처럼,
올바른 생각을 담은 책은, 올바른 생각을 깃들게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맹자'는 '효자'다.
자식에게 효자인 친구를 만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효자 '맹자'를 만나게 하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아주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