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 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 필로니모 2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올리비에 필리포노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동체가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 있다. 굳이 법으로 강제하지 않지만 누구나 지켜야 할 약속, 그것을 우리는 예의라고도 부른다. 그 예의는 왜 지켜야 할까?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의 우화는 “예의”에 대해 생각할 질문거리를 던지고 있다.
추운 겨울 온기를 찾아 모여든 고슴도치들은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찔려 아프면 멀어지고 추우면 다시 가까워지고 또 찔리고.. 반복되는 상황에서 고슴도치들이 찾아낸 것은 ‘적당한 거리두기’.

우리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2년여를 ‘사회적 거리두기’에 익숙해져 있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전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켜왔던 것처럼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 마음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는 않다. 그 심리적 거리두기의 경계는 서로 다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나의 심리적 거리는 생각해 봤을까? 나와 부모와의 심리적 거리, 나와 남편, 나와 가족, 나와 친구들, 나와 이웃들....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줘서 서운했던 기억들.
그들과 나의 심리적 거리는 어디까지일까? 그 거리를 서로 알고 있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그림책 <필로니모2 쇼펜하우어-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는 짧고 간결한 구성으로 유아는 물론 청소년과 성인들고 함께 읽고 생각해볼만한 질문거리를 던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