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 - 폭발적 성과를 만드는 평범한 사람들
주언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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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급 사회에서 천재는 선망의 대상이다. ‘남다른 능력이 내게 있다면…’이란 상상을 이따금씩 한다. 그들의 천재적 면모를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부에 관해서 지름길을 택하고 싶은 열풍도 마찬가지다. 경제 전문 유튜브로 이름을 날린 신사임당(주언규 PD) 새로운 책이 눈길을 끈다.




빼고 '능력자'처럼 느껴진다면...출처=픽스히어


주언규 저자는 신사임당 채널을 운영하는 동안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들을 수없이 인터뷰했다. ‘부자들은 무언가 다를 거야라는 그의 기대와 달리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영웅적인 면모를 발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을 만날수록큰돈을 사람들은 천재적이고 분명 특별한 면이 있다라는 전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주언규 저자는그간 사업을 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특별한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평범의 영역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영역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목표는 대체로평범한 가운데 뛰어난 상태가 되는 이다라고 말했다.


슈퍼노멀은 정규 분포에서 조금 앞선 사람들이다. 출처=본문


슈퍼노멀이란?

월에 수천만 원을 벌어들이며 수십억 원의 자산을 쌓은 사람들이 지하철 한두 칸에 명씩은 있디. 그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도, 상식을 벗어난 천재도 아니다. 우리와 동일한 평범함의 범주 안에 있는 듯하지만 알고 보면 앞서 나가는 사람들. 책에는 이들을 슈퍼노멀이라고 부른다. 책에 따르면 슈퍼노멀은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거나 절대 불가능한 영역이 아니다. 저자가 정립한 슈퍼노멀 프로세스는 스스로 단계 성장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내가 만난 슈퍼노멀 단지 좋아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면서그들의 성공 뒤에는 실력을 쌓기 위해 포기를 모르고 부단히 학습했던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만난 슈퍼노멀들에 대해그들은 미래의 환경이나 통제할 없는확률의 영역 대해서는 언제나 겸손했다면서그러나 그들은실력의 영역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올 없다는 자신감과 실행력을 갖추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력과 확률의 영역을 구분할 있는 슈퍼노멀의 요소를 깨달은 것이 분명했다.

지점에서 독자들은 질문한다.



"(정말) 평범한 사람 부자 있을까?"


저자는 30대의 나이에 100 원대의 자산을 쌓았고 180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키워 20 원에 매각했으며 지금은 매달 걱정 없이 정도의 경제적 안정을 이뤘다. 그가 부자가 비결은 바로 슈퍼노멀 프로세스다.


<제로투원> 저자 피터 틸이 국내에서 강연했다. 출처=한국경제


제로 (Zero to One)

제로투원(ZERO to ONE) 세계 최대 전자결재시스템 회사 페이팔(PayPal)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피터 (Peter Thiel) 2014 책으로제로(Zero) 베이스에서 (창업 등과 같은) 유일한 (One, 하나) 창조하라"라는 주제로 수직적 진보(기술) 주장했다. 기업가들에게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라는 메시지로 알려져 있다.


저자가 처음 부자의 길을 선택하게 계기도 바로 제로투원 책에서 시작됐다고 여러 인터뷰한 있다. 저자는 제로투원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사업에 거듭 적용해 슈퍼노멀 반열에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당장의 결과만 보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저자도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하고 영상 5 정도를 올렸을 대부분 1~2 뷰에 그쳤다. 3주가 지났지만 구독자 수는 처음과 비교해 14 늘자 직원들은 실망한 눈빛을 비췄지만 그는 과정(프로세스) 집중했단다


얼마 제작한 영상이 10 회를 넘어서면서 직원들의 걱정과 염려는 끝이 났다. 한번 시도해 보고 절망해서는 된다는 저자의 말이다. 여러 시도한다면 분명 반복해서 성과를 있다. 슈퍼노멀들을 지켜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반복해서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


주언규


160 인생에서 100 인생으로

저자의 직업이 경제 방송사 PD였고 당시 월급이 160 원이라는 것은 이제 모르는 이가 없을 듯하다. 그가 퇴사한 진짜 이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생이 나아질 없다는 패배 의식이 가득한 직장과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이 무참히 짓밟혔기 때문이다. 미래가 밝지 않으니 그곳에서 절망을 것이다.

승진하려면 기자로 왔어야 한다면서오버하지 말고 적당히 해라라는 선배 동료의 핀잔에서 그의 심장을 천천히 베고 지나가는 칼날을 느끼지 않았을까. 방송에서는 적은 월급(160 ) 언급했지만 주언규 저자는 책을 통해 그간 본심을 전하고 있다.



모방 전략을 그만이 구사했을까? 출처=픽사베이


유튜브 모방 논란도 그렇다. 사건은 지난 2 과학 전문 유튜버 리뷰엉이가 다른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이하 김춘삼) 자신의 영상을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비난의 화살이 저자에게로 향했다. 김춘삼의 영상 제작 방법은 주언규의 특정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 밝혀지면서 불똥이 그에게 것이다. 논란이 발생하자 주언규 저자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죄송하다. 리뷰엉이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머리 숙였다. 책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 바로 모방 전략이다.


과거 중국 브랜드의 노골적인 따라 하기 사례. 출처=아주경제



모방과 베끼기, 그리고 차별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노골적인 베끼기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외 유명 차들을 그대로 베낀 흔적이 중국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자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류의 행태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모방하며 실력은 쌓은 결과 오늘날 중국의 전기차들은 괄목상대할 수준에 이르렀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중국차 브랜드는 디자인뿐 아니라 전기차의 핵심 기술력까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자동차 전문 유튜버 모카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4 열린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베끼기 일색이던 중국 전기차의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다.



샤오펑 G9 내부. 출처=김한용의 모카 캡처


샤오펑 G9 한번에 1,100km 주행이 가능하고 가격이 7,000 원이라 눈을 놀라게 했다. 전기차의 혁신을 계기판의 변화에서도 드러냈다. 가로로만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인치를 운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운전대 안쪽에 작게 만들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통해 시인성을 높였다.

운송 수단의 기능은 파워 트레인의 변화로 상향 평준화됐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거주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뒷자리에 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도 달려있지만 가격은 1 원도 하지 않는 것이다. 흡사 BMW 럭셔리 모델이라고 할만한 I7 떠오르는 지점이다.



지커의 모델 X. 출처=김한용의 모카 캡처


지커(Zeekr) 동승자석을 위한 디스플레이 이동 방식과 뒷좌석 바닥 부분을 위로 폴딩 하는 방식까지 보여줬다. 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이고 가격이 3,600 원이라 국내 전기차의 절반 가격에 비슷한 스펙을 달성한 것이다.

과거의 중국산 자동차와 달리 이제는 믿고 있는 신뢰가 생겼고, 이것이 점유율 확보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국산 브랜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어이없는 실수나 브랜드 철학 없이 따라하기, 기술력의 리스크가 여전히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는 자동차의 교과서로 불리는 독삼사(벤츠, BMW, 아우디) 브랜드도 주목하는 지점이다. 중국은 모방으로 시작해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싼타페 신형(), 디펜더(아래). 출처=각각 현대자동차, 랜드로버 공식 사이트


국내 사각형을 모티브로 중형 SUV 자동차가 최근 공개됐다. 역시 영국의 유명 SUV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상품성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모방만으로는 지속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없다. 주목을 받으면 곧장 모방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모방이 아니라 성공의 힌트를 찾아내고차별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참고로 저자는 김춘삼으로 인한 나비효과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모방한 유튜버가 김춘삼만은 아니다. 당시 불똥이 저자에게 튀어 확산된 것은 그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는 100 원대 자산가이니. 하나, 사건을 통해 저자에게 배울 점은 사람들의 비난에 모든 활동을 접었지만 멘탈을 잡기 위해 몸을 움직여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그는 가만히 있지 않고 일어서기를 선택했다. 과정들을 통해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다시금 자신이 슈퍼 노멀임을 깨닫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슈퍼노멀> 예약 판매 중이다. 출처=YES24 캡처


서평을 작성하는 시기 책은 예약 판매 개시 3 7 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판매 6 권을 돌파했다. 수치가 YES24 인터넷 서점 하나에서 나온 점에서 다른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을 총괄하면 10 돌파는 머지않았으리라 생각할 있다. 읽지 않는 요즘 시대에 예약 판매 만으로 6 권이라니!


과거 신사임당 채널에서 런던오빠와 라이브 방송 중이다. 출처=유튜브 캡처



신사임당, 선비 사상을 벗기다.

체면 문화 때문인지 유독 우리나라에서 얘기를 꺼내면 좀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돈에 관해 제멋대로 윤리 강령을 주입했던 현대판 선비들이 얼마나 많았나. 돈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했던 시기 신사임당의 등장은 한국인의 고정 관념을 새롭게 쓰는 기점이 되었다


해당 채널은 경제 전문 컨셉으로 구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버는 유튜브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미국에서 머시기 때문에 무분별한 주식 열풍이 부작용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신사임당의 영향력은 당시 센세이셔널 했다.



현대인은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책에는 저자가 그간 밝히지 않았던 진담들이 담겨있다. 차별화를 위해 그가 했던 노력이 구체성 있게 그려진다. ‘부자 되기로 선택한 저자를 모델 삼는 독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끝으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책이 (저자) 뿐만 아니라당신도해낼 있다면서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해낼 있다는 반란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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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마케팅의 미래 - 기업가정신이 담긴 마케팅이 온다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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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멀티버스를 다루며 과거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까지 등장시켜 망해가던?! 마블 시리즈 중 유일하게 호평을 받았다. 평행 우주 개념을 마블 방식으로 연출해 소니와의 복잡하게 얽힌 계약관계를 풀었음을 물론이고 죽은 캐릭터를 영화로 살려내 삼파이더맨(3명의 스파이더맨)이라는 신조어와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재테크 열풍'은 대단했다. 출처=픽사베이


여기저기 ‘돈’에 관한 얘기다. “이렇게 사업하면, 마케팅하면 성공한다” 류의 책들이 즐비했다. 책의 내용은 비슷했고 어차피 출처는 마케팅의 고전서로 불릴만한 책에서 나온 것들이다. 내용 퀄리티는 떨어졌으며 ‘돈 버는 얘기’가 ‘돈이 된다’는 것을 인식한 출판사에 의해 예쁜 쓰레기를 대거 양산하던 중 필립 코틀러의 새로운 마케팅 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마케팅의 대가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마케팅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자로 마케팅 관련 영향력 있는 책을 다수 내며 마케팅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로 업계 관계자는 모르는 이가 없다. 현대 마케팅의 1인자로 명성을 떨치며,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서 뽑은 비즈니스 그루에 잭 웰치(Jack Welch), 빌 게이츠(Bill Gates),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에 이어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필립 코틀러의 대표 저서들. 출처=YES24 캡처



대표 저서 핵심 요약

필립 코틀러가 저술한 마케팅 관련 서적 중 <마케팅 3.0>은 이 책은 마케팅이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진화한 후, 사람의 정신과 가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마케팅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인간의 가치와 희망을 중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류적 가치를 고려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마케팅 4.0>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변화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다뤘다. 전통적인 마케팅 개념과 디지털 시대의 특징을 결합하여 현대적인 마케팅 접근 방식을 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와 기술의 영향을 감안한 전략을 제안했다.

또 <마케팅 5.0>에서 저자는 기존의 마케팅 관점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정신적 가치와 가치관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갔다. 마켓 3.0의 인간 중심 마케팅과 마켓 4.0의 디지털 방식이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책은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들이 더 깊은 의미와 연결된 제품과 브랜드를 원하는 경향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이러한 가치와 연결되는 방법을 탐구하는 방향까지 제시했다.


Spider Mans. 출처=TheDirect



스파이더맨 어셈블

서두에 멀티버스를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마케팅을 연구하면서 매번 새로운 시각과 대담을 펼치며 자신의 이론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그의 저서들 각각이 훌륭한 양서이면서 발전적 지식과 가치를 마케팅이라는 그릇에 담아낸 것이다. 흡사 각각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그들은 훌륭한 영웅이지만 삼파이더맨이 한데 모였을 때 우리의 가슴을 울렸을 바로 그 지점.

그가 저술한 책들을 보면 확실히 실용서와는 결을 달리한다. 실용서들은 마케팅이라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환율을 높이는 방법(소위 먹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디지털 마케팅의 경우 알고리즘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책을 쓴 시점에서 노하우와 독자들의 시간대에서 다른 결괏값을 얻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이런 실용서들에는 상품 별 CPC 단가와 같은 핵심 내용들을 빼놓을 뿐 아니라 광고 캠페인 스크린 샷을 그대로 책에 넣기 때문에 책 내용의 양적 측면은 충족하지만 질적 측면을 충족시키지 못하곤 한다. 그런데 마케팅의 대가들은 다르다. 실용적 측면을 고려하기 보다 마케팅이라는 거대한 내러티브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번에 내놓은 책 <마케팅의 미래>가 바로 그것이다.


#서평하는김가장 #빡독하는김가장 인스타그램 캡처



필자는 매년 경제/경영/자기 계발 책을 50권 정도씩, 4년간 약 160권을 읽었다. 그러다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본질에 다가가는 시도를 선호하게 됐다. 아마 이 땅의 프로 자기 계발러들도 필자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독서 관련 인플루언서들도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책들이 필립 코틀러의 책과 같은 마케팅 고전과 같은 책들이다. 가볍고 실용서만 찾는 이들이라면 본 책은 먼 훗날 읽어보셔라.

이런 류의 책을 권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래’에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특수가 끝나고 포스트 노멀 시대 마케팅 패러다임이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챗 GPT의 등장과 1억 명의 월 사용자를 불과 2달 만에 확보한 소식은 인간이 인공지능(AI)에게 대체될 것에 대한 우려를 증폭 시켰고 그 진폭은 상당했다. 전통적 마케팅이 디지털 마케팅에 대체되고 팬데믹을 거치며 마케팅의 시대가 변했으며 지금, 다시 변곡점에 있음을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가 말한다.


최근 5년간 세계 경제성장률가 전망치. 출처=책 본문 중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2023년까지 성장 둔화세가 보이지만 성장은 계속된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경제국의 경제성장률보다 높으며 2021년 이후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경제성장률을 나타낸다. 다만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하고 불확실하다고 발표했다. 지정학적 분열과 글로벌 협력과 교역이 줄고 있으며 세계 인플레이션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곡점을 예상한다. 출처=책 본문 중


저자는 “2022년에서 2023년에 이르는 여정에서 우리는 다음 변곡점을 맞이한다”면서 “세계 경제는 2023년 이후 개선되거나 침체될 수 있고 심지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2025년까지 다양한 가능성에 대처하는 해야 한다”면서 “이 포스트 노멀 시대의 다음 변곡점에서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도전적인 대안으로 기업가형 마케팅을 실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문화된 마케팅이 유행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이 요구되는 시대다. 팬데믹은 비즈니스 환경을 뿌리째 뒤흔들었으며 브랜드와 고객의 상호작용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마케팅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에는 전통적 마케팅 접근법이 신뢰할 만한 결과를 반복해서 얻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지금의 세상은 어디서나 통하는 마케팅 전략을 요구한다. 세상이 빠르게 흐르듯이 적용에도 빠른 속도가 필수인 셈이다.


마케팅 연관 검색어.출처=픽사베이



기업가형 마케팅과 전문가형 마케팅

저자가 제시한 기업가형 마케팅(Entrepreneurial Marketing)이 꼭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한층 더 확장된 형태의 마케팅 관리 방법이다. 기업가형 마케팅은 기업가와 전문가의 사고방식이 하나로 통합된 관리 방법을 의미하며 기업가 쪽에 무게 중심을 둔 ‘통합’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면 될 것 같다. 도래할 변곡점을 대비하기 위해 기업 경영은 절대 지금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기존의 마케팅 접근법인 전문가형 마케팅(Professional Marketing)은 주로 시장 세분화, 표적 시장 선정, 포지셔닝, 제품과 브랜드 관리 같은 개념과 관계가 있다. 한마디로 ‘기술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필립 코틀러가 기업가형 마케팅이라는 거대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유는 바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있다. 과거 이윤만을 맹목적으로 쫓던 경영 기류는 소비자의 심판을 받는 시대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뛰어야 하는 데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익만 많이 내더라도 찬사를 받던 과거 경영 환경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내러티브를 필수 선택지로 수렴하게 된 것이다.


지속 가능발전 목표. 출처=UN

지속 가능발전 목표(SDGs)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로, 전 세계의 동반성장(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사람, 지구, 번영, 평화, 상호 협력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17개의 목표(goal), 169개의 세부 목표(Target)와 232개의 지표(Indicators)로 세분화한 것으로 경제, 사회, 환경 안에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균형 있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수행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필립 코틀러의 책들이 마케팅 이론의 끊임없는 진화를 이뤘듯이 이번 책 <마케팅 미래>에서는 그것의 최신 버전인 옴니하우스 모델을 내놨다. 옴니(Omni, 라틴어)란 ‘모든 것을 통합한다’라는 의미다. 이 단어가 장소와 시설 회사를 의미하는 하우스(House)와 합쳐져 마케팅 용어로 저자가 제시했다. 이 모델은 이름과 위 참고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마케팅을 비즈니스 생태계로 확장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케팅 기법 하나하나가 진화를 거듭해 퍼즐 조각처럼 더 확장된 개념으로 고객 만족이라는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옴니하우스 모델. 출처=책 본문 중


옴니하우스는 다수의 요소를 통합하는 조직을 의미하는 것이 핵심이다. 옴니하우스 모델은 두 클러터가 핵심을 이루는데 기업가 정신 그룹에 속하는 창의성, 혁신, 기업가 정신, 리더십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전문성 그룹에는 속하는 생산성, 개선, 전문성, 경영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유기체와 같은 '옴니하우스 모델'을 통해 조직 내의 통합과 협업을 강조하며 기업의 운영 능력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재무의 통합, 기술과 휴머니티의 통합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미래에는 고객의 지능성이 증가하고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사회적 책임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현장과 이론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케팅의 현재에만 매몰돼 있다면 빠른 변화(21세기) 속에서 도태를 넘어 소멸하게 될 것이다. 세계경제가 금융정책으로 매일매일 휘청이는 가운데 지금은 변곡점이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약간의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본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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