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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지음, 백지민 옮김 / 푸른숲 / 2021년 6월
평점 :

우리는 겁도 없이 자유롭게,
찬란한 어둠에 파묻힌 채 헤엄쳤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루드비크는 망명 온 뉴욕에서 자신의 조국 폴란드의 ‘사회주의 공화국 계엄령’ 뉴스를 들으며 야누시를 떠올린다. 그리고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야누시에게 못다한 말을 써 내려간다.
야누시와 루드비크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 때 농촌활동에서 만나게 된다. 루드비크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우연히밤 산책길 강가에서 수영하고 있는 야누시를 만나 친해지게 된다. 당시 금서였던 제임스 볼드윈의 ‘조반니의 방’을 읽으며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가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대에 반대에 무릅쓰고 금서인 ‘조반니의 방’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지만 결국 당시 체제에 대한 이견으로둘은 어긋난다.
누가 옳다고 할 수도 없다. 서로의 성장환경도, 경험도 달랐고 훗날 이 이야기를 비롯해 과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을후회하니.
둘만 떠났던 여행지에서, 아무도 없는 그 호숫가에서 둘은 그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헤엄치고, ‘조반니의 방’을 읽으며, 서로에게 사랑을 속산인다. 그 곳에서는 어떠한 금지 될 것도 없었으며 그저 둘을 향한 자유만이 존재했다.
퀴어소설이라고는 하나 남녀사랑과 다를 것 없는 사랑이야기이다.
다양한 사랑의 형태 중 하나이며 찬란하고 애틋하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자유가 당연함이 아님을,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졌음을.
누군가들의 용기와 노력으로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기적, 자기 자신으로 성장한다는 건 그저 이기적인 것이다. p33
-내가 유달리 가깝게 느껴졌고, 길동무라고는 우리를 내려다 보는 하늘밖에는 없이 너를 온전히 독차지하게 되어 기뻤다. p70
-너는 내거였다. 중요한 것은 오직 이것뿐이었음을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다른 것들은 애초부터 실족하지 않았던 것이다.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