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개정판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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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제공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뭐해요?"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이제껏 보여준 어중간한 그녀의 태도에 짜증도 나고 

긴가민가한 태도로 기다려도 보고 실망도 하지만, 

그녀의 연락에 남자는 모든 것을 잊는다. 

뭐해요? 남자에겐 언제 들어 좋은 말. 




머리로는 모든 상황의 정황들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막상 그녀의 연락에 남자의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길을 잃은 미아가 된다. 

사랑에 빠진 미아.





이석원 작가님의 말대로 당황스러울 정도의 솔직함. 사랑의 빠진 한 남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사람이 되었다. 서로의 취향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과거의 누군가의 얼굴이 가물가물 떠올랐고, 일방적으로 둘의 관계를 단정 지으려고 여자를 보며 아, 그거 아닌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다. (마음속으로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백 번은 넘게 남자에게 외쳤지만 사람 마음이 그리 쉽게 돌아서지겠는가.)




점점 감정이 무릇 익어 갈 때 남자와 여자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그 둘의 만남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온 이별이었다. 

모든 사람의 입장을 들어봐야 안다고, 



남자가 생각했던 슈퍼 갑의 여자도 을 중 메가 슈퍼 울트라 을이라 생각했던 남자도 결국은 불완전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 





작가님이 중간중간 써주신 글귀를 읽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 글을 쓰셨을 때 작가님이 많이 힘들지 않았길 바라본다.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엇갈림이잖아, 석원아. 인생이란 게 그렇잖아."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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