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 마스크
서순영 지음, 이윤미 그림 / 분홍고래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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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 마스크

서순영 글

이윤미 그림

분홍고래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책~ 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예쁜 핑크색을 가진 돼지가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 줄자를 목에 걸고 알록달록 눈동자가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께~하며 활짝 웃는다.


돈돈? 돼지라서 돈일까? 아님 머니머니해도 돈이~ 할 때 돈일까? 제목도 궁금하게 만드는 그림책!!!


풍선 네 개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돼지~ 우와~ 정말 대단하다! 풍선의 힘? 아니면  돼지에게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능력이?~~ ^^ 아니면~~얼마나 좋은 일이 있길래 솜털처럼 가볍게 날고 있는 것일까? 

다양하게 펼쳐질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돈돈이에게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났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른 동물이 될 수 있는 돈돈 마스크를 만드는 것! 그런데 돈돈 마스크를 한 번 쓰면 다시는 벗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돈을 벌 수 있다며 상관하지 않는 돈돈이..


어떤 얼굴도 바꿔준다는 솔깃한 이야기에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돈돈이는 큰 부자가 되었다.

 

다른 얼굴을 가지고 싶은 동물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커다란 콧구멍이 싫었던 하마툭 튀어나온 이빨이 싫었던 토끼쭉 찢어진 입이 싫었던 악어모두 돈돈 마스크를 사러 왔다. 

다른 얼굴 마스크를 사러 온 동물들의 가지각색 이유들을 보며...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매체에서 나오는 헤어 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보며 예쁘다~하면서 "OO처럼 해주세요~, OO이가 입고 나온 옷 있나요?, OO이의 화장품"등등 같은 스타일,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꼭 그렇게 된 것 같은 느낌.. 대리 만족을 하며 사용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각각의 동물들이 원하는 모습들을 생각 해 보며 


다른 얼굴을 가지는 상상.. 해  적이 없었지만.. 책을 읽으며 상상을 해 보았다. (늘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했지 다른 얼굴을 가지는 상상은 해보지 않았다..)


다른 얼굴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일 일 것 같다! 새로운 모험을 즐겨 보고 싶은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 돈돈 마스크를 사 간 동물들의 이야기, 돈돈 마스크를 사 간 후의 동물들 이야기..


얼굴은 뱀이지만 몸은 커다란 하마여서 나무에 오를 수도 없는 모습, 얼굴은 여우지만 깡충깡충 걷고 당근을 좋아하는 여우 등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여우 얼굴을 한 토끼가 여우 친구들과 시장에 갔는데 토끼는 맛있는 당근을 두고 먹지도 못하는 고기만 잔뜩 사 오게 되고..여우 친구들의 걸음을 흉내 내다가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모른다. 

나인데 내가 아닌...모습에 뒤늦게 제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지만 환불이 되지 않는다. 


동물들은 평소 동경하던 얼굴을 갖게 되면 행복해지리라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토끼는 고기를 먹을 수 없고, 하마는 나뭇가지에서 놀기에 적합하지 않다.


'나 아닌 나'로 살면서 본래 모습을 잃고 좌충우돌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과 자신의 능력과 가치, 상황에 관계없이 스스로를 존중 하며 '나'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나의 역할', '나답게 사는것', '나'에 관해 깊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이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돈돈 마스크> 모두에게 추천한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돈돈마스크, #분홍고래, #허니에듀, #자아존중감, #나답게, #나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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