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까 봐
김지현 지음 / 달그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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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까 봐

나무 위에 새긴 판화 그림 속에 담긴 긴 여운!

판화와 병풍 제본이 만나 탄생시킨 4미터짜리 그림책!

 

우산을 쓰고 얼굴을 숨긴 표지가 눈을 사로 잡는다.

? 숨었지?하는 물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긴다.

 

비가 올까 봐 걱정이 되어 비가 오지 않아도 우산을 쓰던 한 사람과

우산 씌워 주는 사람도 없이 비를 맞으며 거리를 떠돌던 유기견 한 마리의 만남.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만나는 또래와는 늘 편하게 친구가 되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도, 연결 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관계를 맺고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때론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살다보면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걱정을 조금 거두고 조금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건네 보면, 때론 어렵지 않게 풀리는 것이 관계이기도 하지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기도 한다.

세상살이에 서툰 주인공이 우산을 푹 쓰고 나만의 공간에 숨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눈에 들어온 갈 곳이 없어 거리를 헤매는 한 마리 강아지...

 

우산이 없어 비를 쫄딱 맞고 서 있는 강아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강한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이라도 소중하게 씌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유기견과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과연??? 물음표를 마구 던지게 했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유기견과 주인공은 서로를 인정하고 익숙해져 가며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주인공의 마음이 조금은 단단해 지고, 강해졌으리라...

 

책을 쭉~ 펼쳐 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먹으로 처리 된 그림이 편안하게 다가와, 주인공의 마음이 보이고, 강아지와의 만남과 관계의 변화가 전해져 온다.

주인공의 모습에 감정이입 되어 용기를 내어 관계를 맺던 삶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용기를 낸다면..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과 두려움에 대해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관계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씩 곁을 내주는 것도 좋겠다는 깨달음을 주는 비가 올까 봐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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