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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사라진다고? ㅣ 아이스토리빌 40
노수미 지음, 영민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4월
평점 :

푸르른 5월~이 다가올즘이면 아이의 입에서 어린이날 노래가 떠나지 않았었다..
오른손 쫙펴면 5월이 되구요~ 왼손 쫙펴면 5일이 되지요~~
5월 5일은 어린이의 날 오늘은 즐거운 우리들의 날~~
이제 조금 컸다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으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5월을 알리는 어린이날 노래를 귓가에 맴돌때까지 부른다...
어린이날이 정말 좋은지.. 흥얼흥얼~ 까르르 까르르 웃으며...
그런데 책을 보자마자
"엄마! 큰일났어~ 큰일이야! 어린이날이 사라진대! 어쩌면 좋아? 이럴수는 없어!"하며 제대로 감정이입을 하는것이다..ㅋㅋ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고~ 아이와 몇마디를 더 주고 받았다...^^;
왜 사라진다고 썼을까? 무슨일이 생겼길래 어린이날을 없애려는거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시무룩해졌다, 웃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다..
책장을 넘기더니 "엄마~ 여기 나오는 아이 이름도 은찬이래!"하며 더 반가운지.. 푹~빠져 책을 읽는 모습이다. (실은 엄마도 책 속의 아이 이름을 보고 정말 반가웠단다!! ^^)
책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악당계의 전설 검은 망토가 엑스단의 대장 킹엑스를 찾아와서 하는 말
“어린이날을 없애 주게!”
(헉... 처음부터 충격적인.... 어린이날을 없애달라니... 감히 누가 입밖으로 냈다는말인가.. ^^;)
어린이 슈퍼 영웅들이 초능력을 이용해 악당들과 싸우기도 하고, 개나리, 진달래, 꾀꼬리, 개구리 같은 숲속 친구들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도 한다.
악당들은 왜 어린이날을 없애려고 하는 걸까? 어린이 슈퍼 영웅들과 숲속 친구들은 은찬이와 함께 어린이날을 구하러 간다.
감정이입 제대로 하며 열심히 책을 읽어 내려간다.
"국회의원 아저씨! 어른이날을 만들면 되잖아요!" "엄마! 어린이날을 없애지 말고 어른들이 좋은 날.. 어른이날을 만들면 안되는거에요? 악당들 우리가 다 물리칠거야! 꼭 어린이날을 지켜낼거야!"하며 큰 숨소리도 내어보이며 읽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그리고는 와! 어린이날을 구했어! 다행이다~ 하고는 씨익~ 웃어보인다.
웃어보이는 아이에게 어린이날 구한거 축하해~ 하니 응! 너무 고마워~ 하며 너무 재밌어~ 한번 더 읽어야지~ 하고는 책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혼자 키득키득거리며 책을 보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어린이었다면.. 어린이날이 사라진다는 한마디에 금방이라도 울어버렸을것 같다.. 마음껏 어린이임이 자랑스러운 날인데.. 더 많이 축하해주고 축복해줘야지 왜 없애려는거야..하면서 말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행사가 많다~ 한살한살 먹으며 삶이 달라질때마다 ~날이라고 하면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가기도 했었다.. 특히 어린이날... ㅠ 내가 어렸을땐 마냥 좋은날.. 어른이 되었을땐 쉬는날로 여겨질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소중한 아이.. 존중 받아야하는 아이.. 귀한 아이.. 한없이 축하해 주고 사랑해 주는 어린이날....특별한 날이 되었다..
(얕은 생각으로.. 편하자고만 들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ㅠ 어린이들아, 미안했어! 소중하게 잘 지켜줄께!!)
그냥 쉬는 날, 나와는 상관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린이날을 만든 뜻을 새기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마음껏 축하해주는 날이 되기를 바래본다.
매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 어린이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희망의 날들이 되길 바라며 어린이날의 소중함과 지켜내야하는 날임을 알 수 있도록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