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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먹는 괴물 ㅣ 밝은미래 그림책 45
이현욱 지음, 양수홍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책표지와 첫장, 마지막장을 즐겨보며 그 안에서 흥미와 재미를 찾고 반복하고 반복해서 보고 또보고.. 느끼는편이다.
그런면에서 냉장고 먹는 괴물의 표지와 첫장, 마지막장 그림은 취향저격!ㅋㅋ
보자마자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ㅋ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괴물의 입이 확~ 눈에 띈다.
거기에 하나더!
땅콩집 열풍을 일으킨 이현욱 광장건축사사무소 대표 소장님께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펴냈다는것도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괴물이 어슬렁어슬렁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냉장고를 꿀꺽!
놀이터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괴물
하지만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고 괴물이랑 다방구를 하고 숨바꼭질도 했지요..
한세와 아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과 노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한 모습.. 괴물이 냉장고를 먹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어울려 노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역시 동심이구나~
괴물은 살금살금 동네를 돌아다니며 냉장고를 먹어 치우고.. 냉장고가 사라지자 동네 어른들은 대책회의를 하지만 방법이 없다.. 과연 어떻게 해결을 할까? 궁금해지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완전 빠져드는 책이다.
냉장고가 없어지는 것에 어른들이 모여서 대책 회의를 하고, 또 새로 산 냉장고가 없어지자 화를 내지만, 아이들은 괴물이 놀이터에 오면 신나기만 하다. 괴물이 아플 때, 옆에서 아픈 괴물을 돌보는 것도 아이들이고, 괴물이 떠나갈 때 손을 흔드는 것도 아이들이다. 괴물이 냉장고를 없애서 지키려는 것은 무엇일까? 불편하지만 건강한 삶, 깨끗한 환경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냉장고가 흔하지도 않고, 용량이 지금처럼 크지 않던 시절.. 자주 장을 보고 넉넉한 양은 옆집 사람들, 이웃들과 나눠 먹기도 했었다. 하지만 냉장고가 필수품이 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편해졌지만 이웃과의 사이에 벽이 생긴것 같다. 요즘은 이웃사촌이란말..듣기란 쉽지 않다..ㅡㅡ;; 아쉬운 현실..
요즘 각 가정들의 모습을 보면 각 가정마다 냉장고는 기본으로 1~2대는 있다.. 일반냉장고, 김치냉장고.. 심지어 3~4대를 보유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인데.. 왜 하필 냉장고를 먹는걸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하며 책장을 넘기고 또 넘겨 본다..
냉장고는 우리 삶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전제품이다. 음식물을 보관하고 상하거나 변질되는 것을 막아줘 곰팡이나 세균이 생겨 배탈, 설사로 병원에 갈 수 도 있는것을 막아주니 고마운 기계이지만 음식물을 오래보관하는 경우도 많고 오래된 음식물의의 보관상태를 연장할뿐.. 영양소까지 보존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음식이 상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오래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고,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특히 냉장고 믿고 장을 많이 봐서 가득 채우지만 결국 정리할때 쓰레기로 버리는게 더 많은건 사실이다. (미니멀라이프 외치며 냉장고부터 정리를 시도하다 반성하기도 했었다..ㅠ 언제 사다 넣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재료들..ㅠ)
더구나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일이 더욱 많아진 요즘.. 냉장고를 더 가득 채우고.. 장보기는 몰아서..하고 있어 책을 통해 더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
당장 냉장고를 버릴 수는 없지만 수시로 조금씩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환경도 생각하며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이가 책을 읽으며 괴물이랑 다방구도 하고, 숨바꼭질도 한대~ 재밌겠다~! 동네사람들이 나눠 먹는 모습이 좋아요~ 우리도 나눠 먹어요!하며 이야기도 하고 우리집에도 괴물 초대할까요?하며 이야기를 해 정말 초대하면 어쩌지?하는 소심한 걱정도 했지만...^^;
냉장고 괴물과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살리는 것에 대해 한번쯤은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건강한 그림책이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에대해 알려주는 냉장고 먹는 괴물 그림책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