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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이현진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1월
평점 :

제목부터 눈을 사로잡는~~~ 책!!!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사자, 악어, 고양이.. 세마리의 동물 친구들의 고민 많은 모습과 다양한 물건들~ 보며 신나하는 모습들이 상반되는 표지의 그림들.. 특히 1+1 SALE 문구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이 세 동물친구들의 상황과 무엇을 이야기 해 줄지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책!

사자, 악어, 고양이는 낚시를 하러 갔지만 작은 생선만 잡혀 커다란 생산을 사러 시장에 간다...
두근두근.. 정말 계획한 대로 생선을 사게 될지 기대만발~~!!

쇼핑 나온 친구들로 가득한 시장...신난 세 친구들...여기저기 구경하다 사자는 모자, 악어는 톡 쏘는 사이다, 고양이는 뾰족 구두를 샀다..
점점 더 신이난 친구들은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사고.. 시장에 왜 왔는지 까맣게 잊어버린다..
초특급 울트라 빅 원더 폭탄세일을 한다고 하자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다른 친구들을 제치고 사고 싶은 물건을 마구 마구 담는 모습.....
역시~물건사는것 만큼 신나는 일은 없는...?!ㅋ
쇼핑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는 순간!
"고양이야, 신발이 너무 커, 나중에 사~"
"금방 자랄 거라 괜찮아."
"사자야, 집에 모자 엄청 많잖아. 그만 사."
"이건 새 상품이란 말야."
"악어야, 사이다를 왜 이리 많이 샀어?"
"다 마실 수 있으니까 걱정 마."
자기가 고른 건 모조리 사야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다들 두손이 무거워져 겨우 집으로 돌아와 물건을 이곳 저곳에 던져 놓은 친구들...

소파에 앉으려고 해도 신발이 있어 쉴 수도 없고..밥을 먹으려 식탁에 가 봐도 모자가 한가득...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 뚜겅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이...사이다가 빼곡~
"다리 아파, 배고파! 똥마려워!" 잠이라도 자려고 침대에 갔지만.. 역시 침대를 가득 채운 물건 때문에 잘때도 없다...
물건이 계속 머리위로 떨어지자 텐트를 친 친구들.....
쓸데 없는 걸 많이 샀다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방귀, 트림, 재채기가 나올것 같은 친구들.. 안돼 안돼~~~ 참아보려 힘을 줬지만..그만, 사자가 뿌웅~ 악어도 꺼어억 트림을 고양이도 에취 하고 재채기를..ㅋ
멈추지 않고 계속 방귀, 트림 재채기~~~ 그러자 작은 텐트가 점점 부풀어 오르다 펑 터져버리고 만다.
날아간 사이다는 미어캣이 나눠마시고 커다란 구두는 생쥐가 침대로 쓰기로 했고..모자는 아기곰에게 딱 어울렸다..
집으로 돌아오자 텅 비어있는 집.. 텅빈 집이 정말정말 마음에 쏙~~~
필요없는 물건들이 사라지자 졸리면 자고 똥이 마려우면 똥을 싸고 배고프면 맛있는걸 먹을 수 있게 되자 시장에 왜 갔는지 생각이 난 친구들!!

맛있는 생선 요리를 먹고 싶어 낚시를 하러 간 사자, 악어, 고양이~ 앞으로는 필요한것만 살것 같은 동물친구들이다...ㅋㅋ
살면서 무언가 필요한것이 생기면 인터넷 혹은 대형마트, 시장에서.. 물건을 사기전 구매목록을 작성한다.. 매번 꼭 필요한건만 사자..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자...하며. 쇼핑목록을 가지고 쇼핑을 시작하지만 어느새 1+1 혹은 파격세일~이라는 문구를 보면 필요한가를 생각하기전에 가격을 비교하게 되고.. 이건 이래서 필요하지~자기 합리화 하며 꾸역꾸역 쇼핑목록에 끼워넣고 마는게 현실이다..ㅡㅡ;;
사자, 악어, 고양이도 정작 사려고 했던 물건은 뒤로한채 눈앞에 보이는 샤방샤방 물건들을 담고... 사람들이 우르르~ 파격세일 물건앞으로 달릴때 궁금하기도 하고 세일이라는 말한마디에 달려가 담고 또 담고 싶었으리라..
동물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때론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합리화를 주장하며 장바구니 가득 담고.. 그래,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다고 스스로 뿌듯해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됐고.. 늘 더 필요하다는 장난감..(특히 딱지와 뽑기에 매진하는....)을 사고 싶어한 아이 스스로 소비심리와 소비현실을 생각하게 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읽으면서도.. 읽고난 후에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현재진행형 책이다...
소유욕이 일으키는 과소비...가 아닌 정말 필요한것을 사고 소유하는 건강한 소비를 다짐하고 약속하며반복해서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제,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고 생각하게 하고 실천하게 할 수 있어 어린자녀들을 가진 부모, 자녀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