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앤 특서 청소년문학 10
고정욱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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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문학에 그리 관심 있는 소년이 아니었기에 빨간머리앤은 나에게는 그저 어떤 애니메이션에 불과했다.

지금도 진행중인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서울에서 빨간머리앤 전시회를 보고왔다.

전시를 둘러보고 빨간머리앤 줄거리가 이러했구나 다시 보게 되었다.

빨간머리앤은 충분히 주체적이었고 똘똘했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 부분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사실 그닥 안타까운 이야기는 아니다. 앤은 가족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하기로 직접 결정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 느꼈던 이유는, 과거의 앤과 오늘날의 모든 앤들이 그렇지 않은 또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긴 한 걸까 의문이 들었다.

선택지가 있다 한들 온전히 주체적인 마음으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지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회인데, 실제로 그럴 수 있을까

하는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다.

이 책은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이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평등에 관한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여기 빡빡머리 앤에는 그런 모습을 청소년의 눈으로 들여다본 여섯 소설이 수록되어있다.

다양한 소설 중 고정욱의 빡빡머리앤이 가장 가슴을 울렸다.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조앤이 보여주었다. 가장 마음을 울린 이야기가 무엇일지 저마다 다르겠구나. 다른이들은 어떤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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