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 가게에 갈까? -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
박현선 지음 / 헤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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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환경에 대하여 자유롭고 가볍게 풀어낸 책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마냥 그런 책은 아니다.

평소, 소비와 환경에 대해 충분히 무심했던 나에게 이 책은 정보와 인사이트로 가득한 리포트 같은 도서이기도 했다굉장히 지적이기도 한 책이다.

리포트 같으면서도 공감이 가득한 에세이 같기도 하다.

핀란드의 사람들과 핀란드 중고가게를 가까이서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핀란드 사람들의 삶과 질서를 느낄 수 있다.

저자 박현선은 홍익대학교에서 목조형 가구학을 공부한 후

핀란드 헬싱키미술대학교에서 가구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환경과 나무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책의 전부분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핀란드 디자인에 대하여 다년간 기사를 연재한 경력이 있다. 책이 알찬 이유가 거기에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리포트나 기사처럼도 느껴지는데

p6 저자는 "나는 그 어떤 분야의 전무가도 아니다"라고 언급하였다.

간결히 설명한다면 저자 박현선이 미대를 다니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던 소비와 환경 이슈에 대하여 목격하고 고민하면서 핀란드 중고문화에서 그 질문에 대한 힌트와 대답을 얻게된 공감의 기록이다.

리포트, 보고서 같으면서도 정서적인 감성도 많이 묻어나는 공감에세이 같다.

"이 나라에서 살며 겪은 이런 불편함은 나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핀란드에서 살면서 머리를 맞은 듯 '당연함'의 기준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환경과 소비에 관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의 공식들이 핀란드에서 통하지 않았던 경험들에 이야기를

나누어 들었다. 인권이나 질서를 대하는 태도를 비롯하여 한국과 핀란드는 여러방면에서 다른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는 듯 하다.

작가의 공감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공감하고 이해하며 책을 읽으면 생각과 가치관을 리프레쉬하고, 동시에 힐링하는 느낌도 든다.

현재 사람들의 소비실태, 그리고 우리의 환경에 대해서 학교에서도 기사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경고의 메세지를 받아왔다.

하늘의 색깔도 이전과 다르고 하늘에서 별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졌다.

산성비는 물론이고 미세먼지가 공기를 오염시켜 숨쉬는 일조차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은 점점더 고갈되어지고 있고 더이상 쓰레기를 내다버릴 공간도 없다.

동식물,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생태계' 사이에 상관관계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심해 보아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종말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있다.

주변 곳곳에서 환경 위험의 신호를 체감하면서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무심하고도 무감각 하다.

이 책은 환경문제에 대한 경고를 띄우기 보다는 고민하는 마음과 현재 생태계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핀란드의 중고가게를 바라보며 질문의 힌트를 얻으며 쓴 공감의 기록이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환경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핀란드의 삶의 방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생각하며

보다 건강한 미래를 꿈꾸며 힐링의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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