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함 - PrarabdhA
조길제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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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를 통한 모든 행위는 육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이미 운명은 결정지어졌다.

가대가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상관없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유는 그대의 마음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고

그곳에서 행위자를 포기하는 것이다."

운명이라함.

조길제 집필 도서.

조길제 작가님은 1974년 경북출생으로

소설 태양의 아들 / 3일의 사랑 / 빛과 바람 / 겨울혼 등을 집필했다.

저자는 인도철학, 종교에 뜻을 두고 오래 공부했다.

p5

십여 년 간 귀한 말씀을 가슴에 담고 운명을 읶는 그 힘의 요소를 역학으로 곰삭히며 추론했다.

그리고 마침내 덤덤한 운명을 투박하게 형상화 시켰다.

나는 이분의 다른 책들도 조만간 꼭 읽어 보려한다.

일단은 문체나 줄거리 흐름이 문학적으로 감상하기에 좋다.

인문학적인 감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겨울혼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을 토대삼은 장편 소설.

빛과 바람은 절름발이 소년이 현실계와 실재계를 넘나들고 몸은 초인 정신은 현자가 되어

깊은 고뇌와 맑은 정신을 노래하는 장편소설.

3일간의 사랑 e북 단편소설은 모든 걸 벗어두고 아름답고 맑은 정신으로 사랑한다면

영혼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운명에 대해서 쉽게 무시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외딴 곳에 서있는 느낌이다.

외딴 곳에 서있고 약간은 시린 느낌이 드는 첫번 째 이유는

운명이라함 책의 표지 속 두 인물이 산등성이 뒤에 새하얗게 덮힌 설원을 마주한 모습이

책 읽는 내내 떠올라서 그럴 것이고

두번 째 이유는, 평상시에 운명이라는 것을 무시하고 운명은 개척해 나가면 된다.

운명같은 건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좋은 일이 있어도

다 나 자신이 만들어낸 일이라 생각했는데 혹시 이 모든 게 운명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행위자를 포기하는 일이란 건 어떤 일일까.

운명이라는 주제 자체가 설레기도 하고

작가님이 인문학적으로 풍부하신 분이기도 하고 인도철학과 종교 공부를 하신 분이다 보니

이 책의 인물들이나 배경도 시대적으로나 거리적으로나 친근한 느낌이 아니라

그 낯선 느낌이 이 책 '운명이라함'을 읽는 매력이라고 느꼈다.

내용은 프라랍다 prarabdha를 배경으로 어떤 인물들의 인생여정을 담은 그런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운명을 마주치고 반항하고 운명을 배우게 된다. 마침내 운명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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