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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0 - 청소년 보호법, 바른길을 찾아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0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평점 :
변호사 어벤저스는 의사 어벤저스와 더불어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시리즈이다. 책을
다 읽으면 맨 뒤 페이지 새로운 시리즈 주제를 읽어보고 싶어하고 그다음에는 어떤 사건이 등장할지부터 궁금해한다.
매번 소주제를 보면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이번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청소년 보호법이라니, 법 조항과 제도 이야기가 가득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쳐 보면 그 걱정은 금세 사라진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사건과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이번 10권은 청소년 보호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청소년은 왜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 사회와 국가는 어떤 책임을 지는지, 또 청소년 스스로는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 준다.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 청소년 유해 약물이 왜 위험한지, 출입
금지 구역과 시간 제한 규정이 왜 존재하는지 등 일상과 밀접한 문제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보여 준다.

이번 시리즈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려운 법률·사회 용어들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것이다. 선도, 기소, 법인, 도용 같은 단어들이 사건의 흐름 안에서 설명되니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부모인 내가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아이도 평소 접하기 힘든 법률 용어와 사회 용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어벤저스 시리즈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 버릴 만큼 몰입도도 높다.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나 역시 정확히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어른에게도
충분히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만화 형식으로 정리된 청소년 기본법, 청소년 보호법의 핵심 내용은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의
권리와 책임, 국가와 가정의 역할, 청소년 유해 업소와 통행
제한 구역 등 복잡할 수 있는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법을 암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제도가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법을 '처벌'의
도구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은 청소년을 지키고 바른길로 이끌기 위한
사회적 장치로 설명한다. 그래서 이번 부제가 '바른길을 찾아라'인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아이는 "로맨스가 조금 덜 들어가면 좋겠어."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아이는 감정선보다 사건 중심의 전개를
더 원하는 것 같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힘, 그리고
부모인 나까지 다시 배우게 만드는 구성. 이번 10권 역시 "너무 유익한 책"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20권까지 꾸준히 출판되어, 아이들이 다양한 법과 사회 문제를 계속해서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