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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AI 백과 - AI 시대의 초등 필수 교양 ㅣ 아하, 그렇구나 - 초등 교양 지식 5
스즈키 히데키 감수, 김성훈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1월
평점 :
초등 AI 백과는 인공지능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AI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아이에게 “AI가 뭐야?”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아이에게 너무 어렵게 말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 너무 단순하게 말하면 본질을 놓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준다.

책은 AI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우리가 일상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AI의 사례, 기존의 AI와
생성형 AI의 차이, 그리고 AI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아이가 이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개념을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기존의 AI가 정해진 범위 안에서 판단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면, 생성형 AI는 새로운 문장이나 이미지,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비교해 설명한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어른에게도
헷갈리기 쉬운 개념을 그림과 표, 간단한 문장으로 풀어내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장점은 그림과 만화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텍스트 중심의 설명서가 아니라, 상황을 보여주는 삽화와 말풍선 대화가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끌어 간다. 로봇 청소기가 장애물을 피하는 장면이나 AI가 이미지를 학습하고 생성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아이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AI가 등장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현재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개념을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초등 학년의 폭이 넓다는 강점도 지닌다. 저학년 아이에게는 그림과 만화 중심으로 AI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첫 경험이 되고, 고학년 아이에게는 이미 알고 있던 AI 개념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교양서 역할을 한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질문형 문장과 ‘생각해 보기’ 코너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한다. AI가 더 똑똑해지면 어떤 사회가
될지, AI가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어떤 문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초등 AI 백과』는 AI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생성형 AI가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그로 인해 환경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비교적 솔직하게 다룬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책임과 한계를 함께 짚어 준다는 점에서 균형감이 돋보인다. 이는 아이에게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라, 생각하며 사용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AI를 단순히 ‘신기한 기술’로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와 연결해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분명한 교육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엄마 역시 AI의 핵심 개념부터 윤리적인 쟁점까지 함께 이해하며, 앞으로 아이의 AI 학습과 사용을 지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 교육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기술을 배우는 책이면서
동시에 기술을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길러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