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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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SF 거장일까?

브래드버리는 1939년 신문 판매원으로 일하며 쓴 단편 소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썼는데 모두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상이란 상은 전부 휩쓸었다. (휴고상, 퓰리처상, 프로메테우스상........내가 알지 못하는 상까지)


201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총 300편의 작품을 쓰며 현대적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이끄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이 정도만 해도 SF 분야에서 만큼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 책에서 내가 눈 여겨 본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꽤나 흥미롭고 실용적이다.


첫 번째는 캐릭터 만드는 방법이다.

브래드 버리는 사랑과 증오 이 두 가지 단어를 말했다. 사랑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라고 한다.

순수한 분노에 대해 사로잡힌 경험이 있는지? 짜증 났던 일을 말한다. 예컨대 작가는 경찰에 검문 당한 경험이 짜증 나 <산책하는 사람>이란 소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반면에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한다.

그 안에서 캐릭터를 찾는 것이다.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사랑하거나 원하지 않는 인물을 만들어 스토리에 등장시켜 달리게 하라는 말이다. 이건 비단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에서도 가능한 방법이다.


두 번째는 글의 소재 찾는 방법이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글의 소재를 찾고 있는가?

나는 주로 과거의 경험을 통해 소재를 찾고 있다. 때론 조금 전 있던 일이나 책을 보다 문득 떠올린 기억을 더듬어 글의 소재로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SF 거장 브래드 버리는 조금 특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단어 연상법을 통해 소재를 찾고 있는데 꽤나 흥미로웠다.

떠오르는 단어들을 연상되는 대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일명 '표제 목록'을 만든다.

호수. 밤. 귀뚜라미. 협곡. 다락방. 지하실. 작은 문. 아기. 난쟁이. 회전목마.......


이 표제 목록을 보며 작가는 회전목마를 주제로 한 <사악한 것이 온다>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간 자기 계발서에서 나 볼 듯한 브레인스토밍 방법을 글쓰기 책에서 보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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