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93년에 로마를 주축으로 한 친선 동맹이 맺어지게 되어,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되었다. 당시 그리스를 통일한 마케도니아가 세게 정복을 위해 동방을 진출하는 동안, 실용적인 성향의 로마 인들은 길부터 닦기 시작했다. 로마에서는 길을 제일 먼저만들었는데 시민 모두가 불평을 하지않고 군사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오히려 뿌듯해 했다. 이렇게 건설된 도로중 로마와 카푸아 사이의 비아 아피아는 지금도 남아 있는 포장 도로로, 로마가 한때는 세계의 강자로 군림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로마는 점차 세력이 커지자 탄탄하게 다져놓은 군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차츰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로마의 첫 정복 대상은 이탈리아 반도 남부의 그리스 인이 사는 도시였다. 이것을 눈치챈 그리스인이 그리스 본토의 왕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피루스왕은 군사를 진격시켜 로마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피루스의 피해도 로마의 피해만큼 컸다. 피루스왕은 두차례에 걸쳐 그리스 대군을 이끌고 이탈리아 땅에 진격하였으나 로마의 힘에 부딪혀 정복의 꿈은 이루지도 못했다. 당시 지중해에서 가장 강력한 그리스를 막아낸 로마는 별 어려움 없이 도시국가를 굴복시켜, 지중해의 새로운 실력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런 로마의 경쟁자는 해양도시 카프타고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속으로 그리스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뜻대로 되기는 했지만 그리스군의 피해도 만만치안아 기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