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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교향곡 - 탄소와 거의 모든 것의 진화
로버트 M. 헤이즌 지음, 김홍표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2년 6월
평점 :
유려하고 힘찬 번역. 유머러스한 문장. 섬세한 역자주가 기초과학문맹이 읽기에도 무리없이 만든다.
서문의 <중수소>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읽어진다. 심지어 무슨 말인지도 아는 것 같다. 저자의 대중적 글쓰기-기초 개념을 설명하고, 그를 바탕으로 엮어나가는 솜씨도 훌륭하지만 번역의 힘도 크다. 134쪽 역주 <궁금해하는 독자가 있을까 ...>. 하며 메탄의 여러 가지 화학식을 제시한 부분에서 빵 터졌다. 본문만으로는 도대체 메탄의 종류를 짐작하기 힘들었는데, 깔끔하게 정리된 화학식이 있어 명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역자와 편집의 섬세한 배려가 이 책을 읽을 만한 책으로 만든다.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