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친구의 실제경험담에서 출발했다."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30년 만에 닿은 연락...
무명작가인 야도노 카호루는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알려지지 않은 복면 작가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고 한다.
기묘란 사전적 의미로는 "보통과는 다르게 이상야릇하다"이다. 책제목처럼 이 소설은 정말 이상야릇했다.
이 소설의 형식은 목차, 설명도 아무것도 없고 간단하게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자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23개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막힘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쉬운 문장, 정말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개가 책읽기를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이책은 짧은 시간에 에 독파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몰입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소설의 3/2는 왜이렇게 단순하고 30년 전 이야기를 서로 해명하는 듯한 시간을 갖는 듯해서 기대를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뭐지? 하는 내용들에 빠져들었고 미스터리하고 스릴러 있는 내용 전개에 잠을 잠시 미루고 책을 읽었다.
이책은 짧은 시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돌고 있어 절대 책을 내려 놓을수가 없었다.
단숨에 읽을 수있게 쓴 내용전개로 전자책 1위라는 명분이 있는 책이 납득이 됐다.
챕터 1
유키 미호코님
갑작스런 메시지에 놀라셨을 줄 압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
.
.
.
.
챕터 23
미즈타니 가즈마씨
지나친 말이라기보다,자기기만과 변명일뿐이라고 생각해요.
.....................
.
그리고 페이스북은 닫을 거예요.
마지막 접힌 페이지를 펼쳐보면 결혼식 당일 왜 사라졌는지 소설을 읽고도 내용을 이해못했을 독자도 알수 있는 확실한 문구가 있다.
이 책은 당일에 사라진 신부와 신랑이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소설이 진행되는데.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에 매료됐다.
남자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가하는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내용들이 있다.아마도 겉으론 온화한 남자지만 스스로의 내면을 보여주며 이 소설의 전개에 결정적인 내용은 두가지 글였다.
p166 스트레스는 자제심이나 억제력을 잃게 만든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평소 같으면 충동을 억누를 수 있는데,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그 테두리가 느슨해지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 때의 제가 그랬습니다......실은 제 안에는 줄곧 악마가 살고 있었던 겁니다. 그 악마는 전부터 제게 속삭이곤 했습니다.하지만 평소에는 그 목소리에 귀를 막을수 있었어요.
p171 유럽의 오래된 속담 중에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선량한 인간도 '훔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그 행위를 하고 만다는 뜻이지요...........
포켓 북으로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강력한 내용전개가 담긴 책으로 추리나 미스터리하고 스릴을 즐기는 독자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재밌고 흥미를 끄는건이 책의 시작처럼 "갑작스런 메시지에 놀라셨을 줄 압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마치 독자에게 이 소설의 반전을 양해를 구하듯 던진 이야기로 시작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