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문장 수업 -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김동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틴어 문장 수업 / 김동섭 / 알에이치코리아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라틴어 문장 수업>

10년 넘게 라틴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동섭 교수가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라틴어를 배우며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드려다볼 수 있는 [라틴어 문장 수업]을 펴냈다. 저자는 라틴어로 기록된 경구, 속담, 경언 등의 문장을 소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라틴어 원문을 직접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문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원문 자체를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온전히 와닿지 않는 법이다. 저자는 다소 복잡한 라틴어 문법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며, 한 단어 한 단어 독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 소개된 라틴어 문장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라틴어 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라틴어에 관심이 많았다. 라틴어에 관심이 가게 된 계기는 한창 리베라 소년 합창단 덕질을 시작했을 때. 물론 아직도 리베라 소년 합창단 좋아하지만 현생에 치이다보니 라틴어를 배워보겠다는 생각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내 손으로 들어온 <라틴어 문장 수업>. 하루에 한 문장씩 배우다 보면 정말 라틴어와 가까워지지 않을까? 인문학 그리고 예술하고도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지 품격 있는 삶이 될 수도 있다는데. 책을 받자마자 큰 관심이 다가왔다.

Otium sine litteris mors est et hominis vivi sepltura : 문학이 없는 여가는 죽음이고 살아 있는 인간에게는 무덤이다
Noli metuere, una tecum bona mala tolerabimus :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우리는 당신과 함께 견디어낼 테니까요
Remedium irae est mora : 분노를 치유하는 것은 참는 것이다
Dulce bellum inexpertis : 전쟁은 달콤하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라틴어를 배우고 나도 품격 있는 삶으로 레벨업! 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헤미아 우주인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보헤미아 우주인 /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 알에이치코리아

 

마션,아르테미스를 잇는 또 하나의 SF 소설.


화성 탐사, 예기치 못한 사고, 그리고 한 남자의 생존을 향한 고군분투를 그려내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퍼블리싱 드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마션, 달에 생긴 최초의 도시라는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으로 SF 누아르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마션제작진이 영화화를 확정한 아르테미스를 잇는 또 하나의 SF 걸작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지적 즐거움, 극적 긴장감, 뭉클한 감동까지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 화제의 SF 소설 보헤미아 우주인이 그 주인공. 체코계 미국인 작가의 데뷔작인 보헤미아 우주인은 출간 즉시 아마존 화제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무너진 집안을 일으키고 세계적 영웅이 되고자 우주비행사를 자원한 남자가, 우주에서 극한의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아내에 대한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 소설이지만 철학적이고 SF 소설이지만 우주에서의 삶 못지않게 현실에서의 삶에 대한 묘사와 성찰이 가득한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여러 해외 언론으로부터 기존 SF 소설의 공식을 깨뜨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흔히 SF 소설,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면 작가가 우주 마니아이거나 과학적 검증을 얼마나 철저히 거쳤나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독자들 역시 과학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많은 SF 분야 작가들이 수학, 물리학, 천문학에 정통할 뿐 아니라 철저한 검증과 취재를 거쳐 작품을 쓴다고 밝힌다.
그런데 이 작품을 쓴 야로슬라프 칼파르시는 15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독학으로 영어를 배우고, 뉴욕대학교에서 창작문예를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작가의 이러한 배경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여느 SF 소설처럼 천문학 전문 용어나 어려운 물리학 공식 대신 우주라는 망망대해에서 극한의 외로움을 느끼는 주인공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 비중을 둔다. 그래서보헤미아 우주인SF 소설이기 이전에 우주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도, 과학에 흥미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SF 소설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우주에서 미쳐버리는 대신 극도의 고통 속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은 기존 SF 소설의 익숙한 클리셰를 완전히 벗어난다.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아내로부터 3만 킬로미터씩 멀어진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근래에 많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마션>, <인터스텔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과 소설 <아르테미스> 등. 우주란 이제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곳이 아니게 된 것 같다. 우주가 정말 가까워졌다. 그런 의미에서 <보헤미아 우주인>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한 작품같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도 관측된 적 없는 거대한 우주 먼지 ‘초프라’를 막기 위해 그리고 인류를 구하는 위대한 영웅이 되기 위해 주인공 야쿠프는 초프라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선발된다. 그러나 그의 속내는 사실 체코가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데 일조했던 아버지의 죄를 씻고 무너진 집안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한 것. 그렇지만 우주로 떠난다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져야 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일상적인 것이 되지 못하며 고독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 우주에서 홀로 생활하며 극한의 외로움과 고독함, 제한된 공간 속에서 밀려오는 공포, 아내를 향한 그리움 등 주인공의 감정 서사가 굉장히 세밀했다. 마치, 완전하지 않았던 한 명의 인간이 완전하게 성장해가는 이야기 같았다.
만약 내가 홀로 우주로 떠나게 된다면? 그 외로움과 고독함을 버티지 못하고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 저승사자 - 집에만 오면 죽는 식물, 어떡하면 좋을까
정수진 지음, 박정은 그림 / 지콜론북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식물 저승사자 / 정수진 / 지콜론북

집에만 오면 죽는 식물, 어떡하면 좋을까?
<식물 저승사자>

우리 집에만 오면 왜 식물이 죽을까
어쩌면 우리 집에 식물 저승사자가 있나 봅니다


‘집에만 오면 죽는 식물, 어떡하면 좋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식물 저승사자』는 식물가게를 운영하는 저자가 식물을 기르고 판매하면서 환경적, 상황적 요인에 의해 식물이 시들어가거나 죽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는 식물 에세이다.
멋진 식물을 사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집에만 오면 식물이 상태가 나빠지거나 심할 경우 죽곤 한다. 마치 식물의 저승사자가 와서 나의 식물을 데려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식물은 위급하다는 신호를 보냈겠지만, 기억 속에는 이미 죽거나 사라진 기억만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식물을 기르는데 더욱 자신이 없어진다.
식물가게를 운영하는 저자는 식물을 기르면서 느꼈던 감정과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각 식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예측할 수 없는 식물을 기르는 불안감과 기대감은 식물을 잘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식물과 기르는 사람을 함께 차분히 살펴보며 다양한 원인과 대책을 짚어준다.
한 번쯤 나만의 식물을 길러보고 싶지만, 식물을 기르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를 위해 이론이나 어려운 지식이 아닌 저자가 직접 겪은 상황별 노하우와 미처 알지 못했던 식물의 소소한 이야기 등 다채로운 식물의 이야기와 함께, 식물을 대하는 태도와 애정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림 작가 박정은의 위트 있고 차분한 그림이 어우러져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일상 속 애정이 깃든 식물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어릴 적부터 그다지 식물을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기껏 기르려고 사왔던 로즈마리는 말라죽어서 나중엔 식물에 대한 얕으마한 애정도 사라졌었다. 그런데 식물 저승사자라니? 이거 완전 내 얘기 아니야? 제목만 보자마자 식물을 제대로 기르지 못한 채 죽게 만든 나를 위한 안내서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역시나 책은 카페에서 읽기. <식물 저승사자>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던 동네 카페를 찾았다. 초록초록하니 책과도 잘 어울리듯 예뻤다.

 <식물 저승사자>는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마다의 성질과 잘 키우는 방법을 하나씩 나열한 책이다. 볕이 잘 드는 창가와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와 반그늘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그늘진 곳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의 세 가지 테마로 된 <식물 저승사자>는 각 챕터마다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예쁜 식물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각 식물의 특징을 살린 초록색 일러스트가 각 테마마다 그려져 있다. 그리고 책 속 글씨들은 식물과 알맞게 초록색으로 적혀 있다. 녹색이 눈에 편한 색이라는데 읽는 내내 정말 눈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기르고 싶은 식물이 생겼다면, 우선 <식물 저승사자>를 통해 기르기 TIP을 배우고 식물을 데려오면 앞으로 식물 저승사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론 식물과 더 친해져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언젠가 식물 저승사자에서 벗어나 식물과 더 친해져 함께 할 날이 올 때까지 <식물 저승사자>로 식물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 지친 일상의 활력을 찾아주는 취미생활로 식물을 길러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거울 속 외딴 성 / 츠지무라 미츠키 / 알에이치코리아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2018 서점대상 수상작! 압도적 1위!
2018 서점대상 수상작! 압도적 1위! 역대 서점대상 최고 득점의 수작!
2018년 서점대상작이 발표되면서 일본 서점계는 《거울 속 외딴 성》으로 뜨겁다. 출간 직후, 서점원들 사이에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 ‘인간을 구원하는 작품’ ‘한 번 펼치면 덮을 수 없는 소설’ 등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던 이 소설은 2018 서점대상 2위 작품과 무려 300점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거머쥐었고, 서점대상 수상작 중 역대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발표 직후 아마존재팬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연이은 호평을 받으면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울 속 외딴 성》은 인물 관계도의 교묘함, 놀라운 세계관 창출, 생생한 캐릭터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으며,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감동적인 반전은 독자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켰고, 〈왕의 브런치〉, 다빈치 BOOK OF THE YEAR 등 내로라하는 매체들에서 1위를 장악했다. 감동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미스터리도 탁월하게 풀어내어 2017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8위에 올랐고,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온다 리쿠, 우미노 치카가 극찬하고 일본 독자들을 눈물짓게 만든 2018년 일본 최고의 화제작 《거울 속 외딴 성》을 이제 한국 독자들이 만나볼 차례이다.

“혼자인 당신을 구해주고 싶어.”
혼자였던 소녀가 빛나는 거울 속에서 만난 가슴 뭉클한 기적!
눈물과 감동의 반전! 완벽한 구원과 위로의 소설

고코로는 학교가 싫다. 학교에는 언제나 주목받는 중심인물이 있었다. 관심 있는 동아리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선생님을 ‘샘’이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것도, 반 아이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도 그 아이들이다. 언제부터였을까. 고코로가 무슨 말을 해도 그 아이들이 비웃기 시작한 것은. 그 뒤로 고코로는 학교뿐만 아니라 집 밖에도 나갈 수 없다.
매일 방 안에서 텔레비전만 보던 어느 날, 한구석에 놓인 전신거울이 무지개색으로 빛났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자 성이 있었고, 그곳에는 늑대 가면을 뒤집어쓴 어린 여자아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 일곱 명의 아이들 앞에 기괴한 늑대가면의 소녀가 말한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 성에 초대받으셨습니다!”
늑대가면의 소녀는 지금부터 약 일 년 동안 이 성에 숨겨 놓은 소원 열쇠를 찾아내면 그 열쇠를 찾은 단 한 사람에게만 무엇이든 소원을 하나 이뤄주겠다고 말한다. 다만 다섯 시가 넘어서도 성에 남아 있으면 늑대가 잡아먹을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기묘한 성으로부터 고코로는 간신히 도망친다. 하지만 방 안에 돌아와도 고코로에게는 갈 곳이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성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늑대가면 소녀의 말이 자꾸만 귀에 남는다. 문득 고코로의 마음속에 한 가지 소원이 떠올랐다.
‘그 애가 사라지게 해주세요.’
자신을 비웃는 그 애가 사라지면 고코로는 다시 평범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일 낮 시간을 혼자 방 안에서 보내지 않아도, 부모님의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친구와 함께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코로는 굳은 결심을 하고 열쇠를 찾기 위해 다시 거울 속 외딴 성으로 향한다.
성 안에 모인 일곱 명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늑대가면를 쓴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소원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싫은 사람은 싫어해도 괜찮아. 도망쳐도 괜찮아.”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응원하는 수작
모든 게 밝혀진 순간, 당신은 경험해본 적 없는 놀라움과 감동에 감싸일 것이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관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 부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미스터리 파트도 뛰어나며 외딴 성의 비밀이 밝혀지는 때는 깜짝 놀람의 연속이다. 그 반전 또한 가슴을 조여 온다.
-<주간 문춘> 비평가 다키이 아사요

각종 상을 수상한 일본 판타지 소설 <거울 속 외딴 성>! 책을 받자마자 한 생각은 책 표지의 일러스트가 정말 예뻤다는 것.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은지 표지가 예쁘단 후기들이 많이 보인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 시 데스크 매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한다.
작가 ‘ 츠지무라 미즈키’는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작가였다. 집필활동을 많이 했던 것 같으데 그 중 특이 <거울 속 외딴 성>은 작가의 걸작이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일본의 사회 문제이자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 이지메, 등교거부 등 학교폭력 문제를 판타지와 섞어 적절하게 뽑아냈다. 사실 이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진 꽤 돼서.. (마음만은 아직 고등.. 대학생이고 싶지만!) 아득한 기억을 끄집어 내 봤다.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봤을 때도 반에서 왕따 주동자와 왕따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 친구는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거울 속의 외딴 성에서 만난 7명의 아이들 그리고 주인공인 코고로. 코고로가 열쇄를 쟁취하고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지는 책을 읽으며 확인해보세요! 어쨌든 괴롭힘과 등교 거부 없이 모두가 잘 지내는 사회를 바라지만.. 힘들겠지.
어쨌든 <거울 속 외딴 성>은 막힘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난 판타지라는 장르에서부터 벌써 재미있다고 느끼긴 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 알에이치코리아

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를 남기고
운명처럼 져버린 허난설헌의 시를 만나다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文才,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과 읽어 더욱 향기롭다
이 책은 또한 한 폭의 시화를 감상하듯 펼치는 장마다 수놓인 그림이 시를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이내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한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개한 감정 속에서도 그림 속 꽃은 은은하게 향기를 내고 나무는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켜주니 절로 평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먹먹하고 아름답다. 이 시집은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문장들이 분분한 낙화로 가슴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다.

아름다운 수채화 일러스트와 함께 허난설헌의 시를 나태주 시인이 엮은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등장한 허난설헌의 시를 담은 책이다.

허난설헌 그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유복하고 문화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태어나 자랐다. 난설헌의 본명은 초희이고 호가 바로 난설헌이다. 호 난설헌에서 ‘난’은 여성의 미덕을 찬미한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설’은 지혜롭고 문학적인 재능을 지닌 여성 또는 고결하면서도 뛰어난 문재를 지닌 여성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는 부모와 형제의 영향을 받아 글공부를 하였으며, 당대로서는 드물게 사대부 집안 자녀이면서도 서민의 삶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밝은 어린시절과는 달리 허난설헌의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혼 후 불행이 겹쳐왔다. 나이 들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집안에선 시어머니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한 며느리였다. 게다가 어렵게 출산한 두 아이를 잃은 후에 뱃속에 있던 아이마저 잃게 되고, 친정아버지 허엽이 외직에 머물다 돌아오는길에 세상을 떴으며, 평생의 스승이자 글벗이기도 했던 오라버니 허곡마저 이른나이에 요절한다. 극심한 비통의 나락에 빠진 그녀는 꿈에서 본 풍경을 한 편의 시로 짓고 스물일곱 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나게 된다. 뿐더러 죽기 전에 자신이 지은 시를 모두 불살라 달라는 유언까지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난설헌의 동생 허균이 200편이나 되는 그녀의 시를 외워 엮어 그녀의 시는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기구한 조선시대 여인의 운명이다, 라고 생각했다.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다 사후에 그의 능력이 인정받게 되지만 아직까지 허난설헌은 예술인이라기 보다 현모양처라는 느낌으로 남아있다. 율곡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처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 한 편에서 비판 받고 있기도 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어쨌든 드라마 속에 시 한 편이 등장해 다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는 점은 작가를 꿈꾸는 사람으로써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허난설헌, 문학과 예술에 능했던 작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