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종의 앵커링 효과로 최초 습득한 정보에 몰입하여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수정하는 인간 행동의 특성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문화, 다른 생활권에서 살 뿐 아니라 각자의 경험치나 가치관, 행동방향 등도 다르다. 따라서 무엇이 필수품이고 무엇이 사치품인지, 그에 대한 절대적 기준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호한 것이다.

욕망의 생산이 상품의 구매보다 먼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과 같이한다.

우리의 소비가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처럼 끝없이 달리는 것을 멈추게 하려면 단순한 비난이나 한탄만으론 어림도 없다.

사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소비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은 우리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자질이 되었다.

그들이 생각한 명품의 가치는 물건의 가치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만족도보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다.

‘구분 짓기‘는 기본적으로 배타성을 함의하고 있다. 나와 네가 다르고, 우리와 너희가 다르다. 그런데 이 다름은 다양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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