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스위스에 사는 사촌과 이야기하기는 어느 때보다 쉬워졌는데 아침 식사를 할 때의 가족과 대화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눈은 끊임없이 나 대신 스마트폰에 가 있다. - P141
물론 민주주의 사상은 수 세기 동안 유럽 문화의 일부였다. 하지만 결코 전부는 아니었다. - P151
반면에 인간 부족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큰 집단으로 뭉치는 경향이 있다. - P155
각각의 사회는 나름의 정치 패러다임이 있어서, 낯선 정치 개념을 이해하고 존중하기란 어려웠다. - P158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 - P159
올림픽을 관전할 때는 이 대회가 표면적으로는 국가들 간의 경쟁이지만 사실은 놀랍도록 합치된 지구촌의 모습을 대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P165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변화가 무엇이든 그것은 이질적인 문명들간의 충돌보다는 단일 문명 내 형제들끼리의 투쟁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 P170
몇몇 분쟁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긴 했지만, 인간의 폭력으로 숨지는 사람의 수는 비만과 교통사고,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줄었다. 이것은 우리 시대 최대 정치적, 도덕적 성취라 해도 좋을 것이다. - P179
최선의 과학적 추산으로는 앞으로 2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올라가는가 하면, 사막의 확장과 만년설의 소멸, 해수면의 상승, 허리케인과 태풍 같은 극단적인 날씨의 증가에 직면할 것이다. - P182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는 신선한 물이 약 1만 5천 리터가 드는 반면, 감자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는 287리터 정도면 충분하다. - P184
AI가 발달하면, 초지능이지만 의식은 없는 존재가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 - P190
개별 국가는 지금 시대의 가장 중요한 도전을 해결하기에 올바른 틀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지구적 정체성이 필요하다. - P195
궁극에 가서 과학이 보여 주는 특징은, 언제든지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 P200
거대한 정체성이 기반으로 삼는 모든 것은 허구의 이야기지, 과학적 사실이나 경제적 필요가 아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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