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숲에 남산제비꽃이 피었어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2
김순한 지음, 백은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기대치가 크진 않은 편으로 남산의 생태 그 중에서도 식물의 비중이 크겠거니~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책을 읽는 중간중간 접어두고, 메모하고..백과사전이 따로 없는 듯하다.

초등2학년 아이가 너무도 식물이나 나무를 좋아해서 작은 백과사전같은 책을 자주 보는데, 그런 곳에도 없는 우리의 자연을 고스란히 잘 담은 책인 듯하다.  단지 화보로만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소나무의 무리구분법이나 숲의 변화(숲의 천이),보기에도 아까운 작은 풀꽃과  따로 지도없이 남산을 잘 다녀올 정보성까지 ..참이나 풍성한 책이었다. 가끔 뉴스를 보면, 고라니멸종이니 뭐니,하는 결과적인 부분만이 언급되어지지만, 이 책을 보니 왜 고라니의 멸종이 되어지는 지 원인이나 이유를 자세히 풀이해주었고, 아까시나무가 왜 남산숲에 군락을 이루었는지도 잘 안내되어졌다. 나무면 나무, 꽃이면 꽃, 동물이면 동물...뭐든 의미있고 따뜻하고 상세하게 잘 풀어낸 듯하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나열식 문구가 아니라 서정성이 배어나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를 읽는 듯하다는 점이 아이들의 정서를 가득 메워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푸근했다. 서울에서 26년을 살고서도 그리고 자주 드나드는 지금에서도 나는 무엇을 보러 남산에 갔는지 산에게, 숲에게 참이나 미안했다. 이렇게 많은 의미와 자연과 살아숨쉬는 많은 것들이 있었으나 단지 기억하는 것이 케이블카나 아름다운 풍경정도이니... 남산에 이번 가을에는 케이블카타고 단풍을 보러가기로 약속했다,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풀어놓을 이야기를 다시한번 읽어본다.  아이와 이 책을 들고 남산탐험하러 가는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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