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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오승민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2월
평점 :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글 그림 오승민
" OO이는 몇반이에요? 우리애는 "그 애" 랑 같은 반이지 뭐에요...
제발 "그 애" 만 피하길 바랐는데 에휴~"
"일 년 동안 별일 없이 잘 끝나기만을 바라야지 어쩌겠어요."
얼마 전, 아이들이 새 학년 반 배정을 받아 온 다음 날 들었던 이야기이다.
아무도 같은 반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 그 애 , (또는 몇반 꼴통, 사고뭉치라고 불리는 아이)
그 애와 한 반이 되고 싶지 않는 이유는 이러했다
'수업 중에 돌아다니거나 바닥에 막 눕는데요'
'지난번에는 계단에서 OO이를 밀어서 크게 다칠 뻔 했다고요' 라며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은 어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수업 분위기를 흐린다, ‘선생님도 어쩌지 못 한다‘ 등등 소문은 꼬리를 물고 퍼진다.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는 우리가 만나고 싶지 않았던 ‘그 애’ 진우의 시각으로 바라 본 세상을 보여 준다.
그 안에서 아이는 장난치는 원숭이를 쫓아내고, 친구를 공룡으로부터 구해주었지만 선생님은 아이에게 빨간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뿐이었다.
ADHD =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라는 길고도 어려운 이름이지만 지난 수년간 방송을 통해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단어.
진우는 ADHD다.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진우’ 들을 만났고,
눈길로 말로 한숨으로 아이의 이름에 빨간 딱지를 붙여 왔을 것이다.
엄마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진우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진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특별한’ 아이 진우
이상하고 나쁜 아이가 아닌 ‘특별한’ 아이 진우들을 위한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를 꼭 읽어 보시길...